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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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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_유은실/순례 주택/유은실 작가/경남 독서한마당 선정도서/독후 활동 제 목 순례 주택 지 은 이 유 은 실 출 판 사 비룡소 올해 몇 번의 대출과 반납을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읽고는 싶은데 다른 책에 빌려 쉽게 읽을 시간을 내어주지 못한 책이다. 드디어 어제야 책을 펼쳐 들었다.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으며 눈물 콧물 흘리며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었다. 왜? 진작 읽지 않았는지 스스로 자책하며 말이다. 순례 씨, 있잖아. 나는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꼭 태어난 게 기쁜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 가슴 따뜻해지는 책이다. 순례 씨의 최측근 오수림과 순례 씨의 나이를 초월하고 혈연을 넘어 누구보다 다정하고 친구 같은 할머니와 손녀사이다. 땀 흘려서 번 돈으로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례 씨. 수림의 외할아버지의 연인이다. 철없는 딸과 사위 때문에 가장으로서 무거운 ..
조선의 살림하는 남자들/조선의 살림하는 남자들_정창권/정창권 작가/엄마들의 독서모임 12월 도서/경남 독서한마당 선정 도서/독후 활동 제 목 조서의 살림하는 남자들 지 은 이 정창권 출 판 사 돌베개 거창했다. 남존여비, 여필종부 등 남녀의 차이가 도드라진 조선에서 살림하는 남자들이라는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선 시대 남자들의 집안 살림 이야기'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없어도 제목에서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했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조선의 전기, 중기와 후기의 사회 모습이 사뭇 달랐다는 것이다. 조선 시대 하면 여성은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았고, 경제 활동에 배제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 그러나 아쉽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드는 마음이었다. 지금,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도 그렇다. 가정적인 남자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보편의 범주에 속하지 않고 특별함으로 존재하기에 여성이 느끼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2/김 부장 편 1권/정 대리, 권 사원 편 2권/송희구 작가/독후 활동 제 목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2 지 은 이 송 희 구 출 판 사 서 삼 독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사람이나,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냐, 이 둘 차이는 엄청난 거야. 배우려는 사람을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그런데 자기가 우월하다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 더 고립시킬 뿐이야. 결국 혼자만 남는 거지. 제가 사는 지역의 시소속 도서관에서 2022년 대출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여럿 도서관의 대출 순위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5위 권 안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또, 남들 읽은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요런 욕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얼른 책을 대출했습니다. 생각보다 술술 읽혀 2권까..
하얼빈/하얼빈_김훈/안중근 의사/김훈 장편소설/독후 활동 제 목 하얼빈 지 은 이 김 훈 출 판 사 문학동네 그럴 테지. 신부님은 프랑스 사람이다. 프랑스는 힘센 나라다. 신앙에는 국경이 없다고 신부님은 말했지만 사람의 땅 위에는 국경이 있다. 외롭다. 고독하다. 외롭다와 고독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본다. 외롭다-「혼자 있거나 의지할 대상이 없어 고독하고 쓸쓸한 상태가 있다.」와 고독하다 - 「홀로 있어 외롭고 쓸쓸하다」 두 단어는 서로가 맞닿아 연대하여 나의 마음으로 왔다. 정말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다. 그를 외롭다와 고독하다로 정의 내리는 게 맞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정해 본다. 과거에 존재하지 않은 나는 지금, 그의 미래에서 그를 본다. 철저히 외로운 그와 고독한 그와 마주한다. 그의 미래인 지금, 여기에서 나는 온몸으로 죄스러움을 눈물로 대신한다..
호수의 일/호수의 일_이현/독후 활동 제 목 호수의 일 지 은 이 이현 출 판 사 창비 나는 항상 억울했다. 아니 지금도 여전히 억울하다. 살아오는 동안 크고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넘어질 뻔할 때마다 저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억울함이 위세를 알려왔다. 처음엔 작은 미세먼지 같던 것이 찐득한 마음과 동맹을 맺어 덩치를 키워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성장했다. 돌부리의 크기는 내 억울함의 크기와 항상 등치를 이뤘다. 폐지를 고물상에 팔 때 무게를 늘리기 위해 폐지 사이사이에 물을 뿌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 마음에도 억울한 감정을 누르기 위해 착한 딸, 성실한 학생, 친절한 아내와 며느리, 모성애 과한 엄마라는 찐득하고 습한 기운이 켜켜이 뿌려져 마치 원래 같은 모습인 듯 자라났다. 그렇게 덜러 붙은 감정은 다른 감정을 존..
인형의 집_헨리크 입센/희곡/페미니즘_희곡/독후 활동 제 목 인형의 집 지 은 이 헨리크 입센(신승미 옮김) 출 판 사 (주)심야책방 그래요. 이해하지 못해요. 하지만 이제 세상으로 들어갈 거예요. 어느 쪽이 옳은지 밝혀낼 거예요. 세상인지, 아니면 나인지. 누가 봐도 단란해 보이는 가족. 남편 헬메르의 사랑을 듬뿍 받고, 아이들도 너무 사랑하는 노라다.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한껏 들떠있다. 새해부터 남편의 일도 잘 풀려 돈 걱정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진다는 기대감도 들뜬 기분에 큰 몫을 한다. 뜻밖에 오랜 친구 린데 부인이 노라를 찾아왔고, 미망인이 된 친구에게 일자리를 남편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그 자리는 남편의 부하직원인 크로그스타드의 자리다. 크로그스타드는 헬메르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재정적으로 힘들 때 노라의 부탁으로 돈을 대출해준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
작별인사/작별인사_김영하/김영하 장편소설/독후 활동 제 목 작별인사 지 은 이 김 영 하 출 판 사 복복서가 그들만의 리그. 휴먼매터스는 미래에도 부의 크기가 인간의 안위에 필수 존재란 사실을 입증하는 듯 해 씁쓸했다. 개인적으로 지구의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상상을 종종 합니다. 물리적 시간을 입 큰 악어에게 큼직하게 잡아 먹히는 시대를 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섭게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햄버거 하나를 주문하기 위해 키오스라는 장벽을 쉽사리 넘지 못하는 늙은 노인들을 볼 때면 앞으로 도래할 미래의 모습과 닮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역시나 취약계층에게는 미래도 쉽게 옆을 내어주지 않는 힘든 삶으로 예상을 해 볼 수 있겠죠. 그나마 지금은 인간의 존엄성 및 윤리적인 문제들이 기계 세상을 늦추고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
내가 사랑한 화가들/내가 사랑한 화가들_정우철/도슨트_정우철/독후 활동/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읽기 제 목 내가 사랑한 화가들 지 은 이 정 우 철 출 판 사 나무의 철학 마음 맞는 몇 명의 엄마들과 나름 독서 모임을 꾸렸어요. 거창하게 깊이 있는 읽기 모임이 아니라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깝고 아쉬워서입니다. 그렇게 우리만의 목표를 세웠어요. 2022) 경남독서한마당 성인 부분 선정도서 읽기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우리의 모임은 꾸준히 이어졌고, 허투루 보내던 시간을 조금씩 유익한 일에 분배할 줄 아는 현재가 되었어요. 이번 11월 모임의 선정도서는 유명한 도슨트 정우철님의 입니다. 작가님도 프롤로그에 언급했듯 책을 읽으며 그들(화가)의 삶과 우리의 삶이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배웁니다. 사랑, 헌신, 배반 등 우리들의 삶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는 감정이 밑바탕이었으니깐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