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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0권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2/김 부장 편 1권/정 대리, 권 사원 편 2권/송희구 작가/독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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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목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2
  • 지 은 이   송 희 구
  • 출 판 사   서 삼 독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사람이나,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냐, 이 둘 차이는 엄청난 거야. 배우려는 사람을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그런데 자기가 우월하다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 더 고립시킬 뿐이야. 결국 혼자만 남는 거지.

 

제가 사는 지역의 시소속 도서관에서 2022년 대출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여럿 도서관의  대출 순위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5위 권 안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또, 남들 읽은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요런 욕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얼른 책을 대출했습니다. 생각보다 술술 읽혀 2권까지 단 이틀에 끝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3권이 문제입니다. 모두 대출 중입니다. 너무 읽고 싶은데 말입니다.


정말 가볍게 읽었습니다. 뒤로 묵직함이 따르고, 웃으면서 읽다 눈물 흘리며 책을 덮었습니다.

세상의 가치는 자신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옭아매는 삶을 살아온 건 아닌지 저를 뒤돌아 봅니다.

김 부장 처럼 주변 모두와 소통을 스스로 끊어 내고 무인도에 갇혀 비교 대상 없이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있는 독불장군 같은 내가 아닌지 말입니다. 김 부장을 보면서 너무한다 싶다가도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내가 알 수 없는 처절함이 있었을 텐데 안쓰럽고 애잔함이 느껴졌습니다.

p41
아니야, 이건 꼰대가 아니야. 정상이 아닌 것을 정상리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거야.

저는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 그것도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얻은 게 다입니다. 2권의 주 인물이 정 대리와 권 사원입니다. 정 대리를 접하면서 심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소비 형태에 경악했고, 오래된 사람이라 직장생활에 성실하지 못한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하는 인정의 시간과 나와 다른 삶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뭐... 그런 기분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 안의 결핍과 아픔이 현재의 모습에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정 대리도 역시나 자신 안의 결핍에 의해 만들어진 모습이었어요. 

p271
내 말은, 행복을 물건이나 물질적인 것으로 채우는 데에서 찾지 말라는 거야. 그건 아무리 채워봐야 계속 부족해.

권 사원의 모습에서는 사회인으로서 느끼는 고단함과 결혼 앞에 느끼는 혼돈스러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인물을 만나 그 속에서 느끼는 힘들고 외로움을 알아 나름 위안이 되는 시간도 함께 얻었다.

p163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정하는 거야. 절대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주지 않아. 부모님도, 남편도, 자식도, 친구도 전부 각자의 인생이 있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야.
p188
뭐든지 쌓는 것은 오래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쉽다. 마음의 성도 비슷하다.

모든 현대인의 별반 다르지 않은 삶에 대한 분투기가 웃음과 감동으로 녹아내린 작품이라 좋았다. 

아~3권의 송 과장님이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