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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지니 (1) 새해 이루고자 하는 일을 우리는 계획한다. 나 역시 그러하다. 2020년 50권의 책읽기를 목표로 잡았다. 목표없이는 계획이 흐지부지 되는일이 다반사라 올해는 거창하게 목표 설정을 한다. 첫 소설로 정유정님의 「진이, 지니」를 선택했다. 난 정유정님의 작품을 좋아한다. 어두운 밤을 홀로 앞이라고 생각하며 달리다 보면 밝은 새벽이 올거란 착각에 빠져드는 기분... 매번 작품 마다 아닐거야!!! 하는 희망이 와르르 무너지지만 또다른 작은 싹이 움트는듯 함. 이번 작품도 처음에는 판타지라 착각하며 읽은 책이다. 그러나 휴먼다큐 같은 느낌!!! 이야기는 동물사육사 진이와 보노보 지니의 이야기, 여기에 민주가 함께한다. 정유정님의 작품을 보면 다른 작품에서 주인공의 일대기를 서술하는 방식이 아니라 숨가쁘게 몰아치..
왜×100 아들이 좋아한다. 난 읽어 주며 나를 돌아본다. 왜×100의 내용은 우리네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건 잔소리도 보편적이구나!!! ㅎ 아이랑 읽는 동안 우리는 동상이몽 이었을 듯 하다. 아이랑 놀아줄때 우리는 항상 장난이든, 진심이든 간보기를 하고 놀아준다. 반성하며 책을 덮었다. 아이없이 혼자 읽어보니 더 아이에게 미안하다.
해돋이 2019년을 과거로 넘기고, 2020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 시작이라는 말은 항상 가슴뛰는 설레임이 있다. 새로운 한 해...너무 두려워도 하지말고, 너무 낯설게도 생각지 않으며, 반갑고 기쁜 마음으로 두 팔 벌려 환영 인사를 건네본다. 새롭게 시작하는 2020년을 위해 무작정 떠난 해돋이 여행. 아이 마냥 들뜨고 즐겁다. 힝차게 쏟아 오르는 해를 보며 한번더 손 불끈 쥐고 다짐해 본다. 2020년 우리 친하게 잘 지내보자.
오늘밤 감성충만...
친절에 감사하며... 한달전쯤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달달한 커피가 생각나 새로 생긴 벤티에서 바닐라라떼를 주문해 집에 가져가 마셨다. 근데 첫 입맛이 달짝지근하지 않다. 내가 밑에 깔려있는 달콤한 시럽을 잘 섞지 못했나 생각하며 열심히 휘~휘~저어서 마셔본다. 그래도 아니다. 다시 마셔보니 카페라떼 같다. 내가 커피맛을 잘 몰라 긴가민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주문한 곳에 전화를 해 확인했더니 주문을 잘못 보고 만든 커피라며 가지고 오면 바꿔 주시겠다는데 이걸 다시 들고 그곳까지 갈 에너지는 없다. 그래서 확인차 전화 드렸다 괜찮다고 말씀 드리니 그럼 가격의 차액을 다음에 돌려 주겠다고 하셨다. 그러고도 뻔질 나게 드나든 커피숍인데 차액에 대한 생각은 갈 때마다 들었지만 말 꺼내기가 부끄러워 이야기..
진저맨 만들기 쿠키 만들기 하고 싶다며 마트에서 구입한 진저맨쿠키 버터랑 쿠키 들어간다니 싫다는 아드님!!! 그래도 꼭 필요하다고 설득 시키고 별일없이 만들기를 하는데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 쿠키틀이 들어 있어 만들기에 불편함이 덜 하다. 초코,딸기,바나나,포도 맛 펜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손쉽게 만들기가 편했다. 진저맨을 여자, 남자 한개씩 이뿌고, 멋지게 장식한다. 만든 쿠키들을 꾸미고 오븐으로 직행 오븐에 비치는 도서관 가방이랑 정신없어 보인다 ㅋ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아들이 오븐에서 구워지는 쿠키냄새 넘 지독하다며 자기 코를 집게로 집어 주던지 오븐을 꺼란다. 아~~짜증이 확!!! 올라온다. 뭐야!!! 아들이 과자를 싫어 하는게 버터 때문이구나를 알게되었다. 그래서 아들 재우고 혼자서 밤에 외롭게 오븐을..
휴일 크리스마스다. 겨울의 꽃 크리스마스... 날씨가 미쳤다. 봄이다. 너무도 따뜻한 날 나들이. 오늘의 목적지는 순천이다. 아이가 천문대에 가고 싶다고 해 순천만 천문대로 정하고 출발!!! 선암사랑 낙안읍성도 함께 하기로 했다. 낙안읍성의 하늘이 너무도 이쁘다.낙안읍성의 물레방아도 잘 돌아가고 😄아이랑 함께 걷는 이 길이 행복의 길이다.선암사에서 아이랑 신나게선암사에서 부처님 계신곳이라 조용해야 된다고 했더니 이것저것 물어 대답하는 나에게 조용해야 한다면서 엄마가 제일 시끄럽다는 울 아들!!! 아쉽게 순천만 천문대는 다음에 다시 가야겠다. 미리 인터넷 예약 접수만 받는다고 현장 접수는 안 된단다. 구름이 너무 많아 일기가 좋지 않아 덜 아쉽게 돌아 왔다. 다음에는 꼭!!! 접수해서 가는걸로....
달팽이 학교 표지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달팽이 학교는 서두름이 없고, 늦는다고 비난도 없다. 아이가 언젠가 "엄마는 왜? 빨리,빨리만 하는데???" 했을때 놀란 적이 있다. 그래!!! 무엇때문에 그렇게도 빨리,빨리를 강요할까!!! 달팽이 학교는 그러지 않는다. 느릿 느릿 그래서 달팽이 학교는 운동회도 밤에 하고, 소풍 다녀오는 데도 일주일이 걸린다. 뽕잎 김밥 싸는 데만 사흘!!! 매일 지각 하시는 교장 할아버지 달팽이는 교장실 옆 화단으로 집을 옮기 셨는데, 칸나 꽃 빨간 집이 이사하는 동안 초록 집이 되어도 아쉬워 하거나 속상해 하지 않는다. 화장실이 코앞인데도 교실에다 오줌 싸고,복도에 똥을 싼다. 아이랑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다. 이 시간을 느릿 느릿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