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달달한 커피가 생각나
새로 생긴 벤티에서
바닐라라떼를 주문해
집에 가져가 마셨다.
근데 첫 입맛이 달짝지근하지 않다.
내가 밑에 깔려있는
달콤한 시럽을 잘 섞지 못했나 생각하며
열심히 휘~휘~저어서 마셔본다.
그래도 아니다.
다시 마셔보니 카페라떼 같다.
내가 커피맛을 잘 몰라
긴가민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주문한 곳에 전화를 해
확인했더니 주문을 잘못 보고
만든 커피라며 가지고 오면 바꿔 주시겠다는데
이걸 다시 들고 그곳까지 갈 에너지는 없다.
그래서 확인차 전화 드렸다 괜찮다고
말씀 드리니 그럼 가격의 차액을
다음에 돌려 주겠다고 하셨다.
그러고도 뻔질 나게 드나든 커피숍인데
차액에 대한 생각은 갈 때마다
들었지만 말 꺼내기가 부끄러워
이야기를 안했는데, 오늘 저녁먹고
돌아가는 길에 참새 방앗간 같이 들러
커피를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주문 모니터에 메모 되어 있는 걸 보시고
서비스로 원래 주문한 커피를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셨어
괜찮다고 말씀 드렸는데도
아니라며 꼭!! 만들어 주시고 싶다고 하셨어
감사하게도 한 잔 얻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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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호의에 감사하고,
하루의 힘들었던게
기분좋은 하루로 바뀌는 기분이다.
공짜가 좋아서가 아니라
작은것도 잊지않고 기억해 주시고
앞의 일에 미안함을
표현해 주신게 고마운거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한 커피 타임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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