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없던 시절 어떻게든 재료의 본연의 맛을 해하지 않고 오래도록 먹기 위해 많은 저장식품이 탄생했죠.
제철 채소, 과일 등을 오래도록 먹기 위해 저도 장아찌도 만들고, 효소도 만듭니다.
근데 이게 은근 귀찮아요.
재료 손질부터 염장,담장의 과정이 번거로운거죠.
하지만 시기를 조금만 벗어나도 담그기가 힘들어요.
재철 채소, 과일이 좋다는건 그 만큼 풍족해 가격이 저렴해서 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재철의 개념이 많이 흐려직 지금은 손쉽게 마트에서 살 수 있지만 가격 상승에 주춤하게 돼죠.
저의 집에서 담그는 장아찌는 마늘, 양파, 청량고추 정도이고, 효소는 음식에 빠지지 않는 매실 정도죠.
전업주부인 저는 은근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시기를 놓쳐 후회로 일년을 보낼때가 있어요.
만들때는 마늘 까는것도 너무 싫고, 양파는 눈이 너무 맵고, 매실의 씨앗 빼내는 것은 더~더 귀찮더라고요.
나름 올해는 부지런을 좀 떨어 나름 완성을 했습니다.
오늘도 아들과 도서관 가기전 부지런히 양파 장아찌랑 돼지고기 장조림을 만들었어요.
만들며 문득 이런 과정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모든 행동이 후회로 스스로를 더 무기력하게 만들지 않기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요.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칭찬 레벨 1000점을 선물합니다.
주말 다들 행복한 시간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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