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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신

경남대표도서관)2022 경남의 책 선정도서 '호수의 일'_이현 작가 초청 특강/푸른 사자 와니니/이현 작가/푸른 사자 와니니_독후 활동/초등4학년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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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꾸물꾸물한 날이었습니다.  위쪽 지역은 눈이 왔다는 소식도 들리고 따뜻한 남쪽인 이곳은 비가 온다는 소식도 있는 날이었네요. 솔직히 눈 구경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따뜻한 남쪽인 이곳은 비 대신 눈이 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저녁에 서서히 날이 맑아지더라고요.

이날은 아들과 함께 경남대표도서관 2022 경남의 책 선정 도서 '호수의 일'_이현 작가 초청 특강에 함께 다녀왔어요.

동화를 많이 쓰신 작가님이라 아이들의 눈높이가 확실히 남다르다는 생각을 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쓰셨다는데 놀랐고, 초등 4학년 필독서 '푸른 사자 와니니'가 작가님의 작품 중 가장 특별한 책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푸른 사자 와니니'가 좋았어요.

'푸른 사자 와니니'가 처음 나왔을 때는 시리즈가 될 거란 생각이 없었다고 해요. 하지만 생각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 현재 5권까지 나왔고, 총 10권으로 기획되어 앞으로 5권이 더 나온다고 했어요.

강연이 끝난 후 작가님의 사인도 받았어요.

무엇보다 아들과 함께 읽은 책의 작가님이라 더 좋은 시간이고 의미가 있었어요.

  • 제      목     푸른 사자 와니니
  • 지 은 이     이   현
  • 출 판 사     창비 
p. 195
초원 어디에도 쓸모없는 것은 없었다. 하찮은 사냥감, 바닥을 드러낸 웅덩이, 썩은 나뭇등걸, 역겨운 풀, 다치고 지친 떠돌이 사자들....... 마디마가 쓸모없다고 여길 그 모든 것들이 지금껏 와니니를 살려 주고 지켜주고 길러 주었다.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푸른 사자 와니니'속 와니니는 겁만고 나약한 어린 암사자이다.

암사자들의 영웅 마디마가 이끄는 강력한 무리 속에서 쓸모없어 내쳐져 떠돌이 사자가 된다. 사자들은 무리 지어 생활을 하는데, 와니니가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생활한다는 것은 사자의 세계에서 사형선고와도 같다.

p.109
사냥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초원 어디에도 목숨을 쉽게 내놓는 상대는 없었다. 그러나 사냥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이 뿌듯한 일이었다. 암사자의 일이었다.

작은 동물들도 무시하는 사자가 된 암사자. 사냥은 하지 못하고, 외롭고 힘든 시간이다. 이때 만난 떠돌이 수사자 아산테와 잠보와 함께 다니게 된다. 사자들 세계에서 낙오자 같은 존재들. 와니니 무리가 된다.

p. 187
와니니 무리는 그리 용맹하지 않지만, 늘 함께해 왔다. 강해서 함께하는 게 아니었다. 약하고 부족하니까 서로 도우며 함께하는 거였다. 그게 친구였다. 힘들고 지칠 때 서로 돌봐주는 것. 와니니들은 그것이 무리 지어 사는 이유라고 믿고 있었다.

세상 모든 것의 존재 이유가 마디마 무리에 있는 거였다. 떠돌이 생활을 하며 한발 떨어져 보니 강해서, 잘나서 무리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나약하니 서로 보듬고 도와 생활하는 것이 진정한 무리 생활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서로의 부족함을 멸시하지 않고, 다정하게 위로하고 보듬어 주는 와니니 무리는 그래서 더욱 멋지고 강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