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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0권

공부란 무엇인가(김영민)/독후감/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게릴라 독서모임 선정도서/sns 홍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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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공부란 무엇인가

저       자           김     영     민

출  판  사           어크로스

 

나는 공부가 너무 힘들다는 초등 3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그러다 보니 누구보다 공부에 대한 깊은 생각과 고민이 많다. 학령기 자녀를 키우는 양육자라면 누구나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실 거라 과감히 넘겨짚어 생각해본다.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2022 명사의 SEA間 <공부란 무엇인가> 저자 김영민의 강연을 앞두고 사전 행사로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위해 게릴라 독서모임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신청했다.

아쉽게도 <공부란 무엇인가>에서 명시한 공부는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 너무도 달라 당혹스러웠다.


<공부란 무엇인가>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공부의 길 ; 지적 성숙의 과정

말뜻을 판별하는 일은 한 줄 문장을 쓰는 일을 넘어서, 큰 사회적인 함의가 있다.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할 줄 모르면서, 다양성이 넘치는 혹은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를 이룰 수 있을까. 다른 의견을 모두 틀린 의견으로 몰아세울 텐데? 혹은, 틀린 의견을 다른 의견이라고 변명할 텐데? 지능(IQ), 영리함, 지혜, 슬기, 지성 등을 구분할 줄 모르면서, 바람직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까? 대학 입시에 성공했다고 스스로를 지성인이라고 착각하거나,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믿거나, 현자라고 자처하는 사태가 일어날 텐데?

2부 공부하는 삶 ;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한 열정

호기심에서 출발한 지식 탐구를 통해 어제의 나보다 나아진 나를 체험할 것을 기대한다. 공부를 통해 무지했던 과거의 나로부터 도망치는 재미를 기대한다. 남보다 나아지는 것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어차피 남이 아닌가. 자기 갱신이 체험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보고 있다는 감각을 주고, 그 감각을 익힌 사람은 예속된 삶을 거부한다.

3부 공부의 기초 ; 질문과 맥락 만들기

그러나 공부에는 두뇌와 체력에 못지않게 배우고자 하는 적극성 혹은 자발성이 중요하다. 똑같이 노력했어도 자발적인 자세로 공부에 임한 사람과 그러지 않는 사람 간의 차이는 실로 크다.
인간은 대개 대상이 있어야 비로소 생각한다. 새로운 대상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이나 독서가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4부 공부의 심화 ; 생각의 정교화

상식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어떤 사람들은 어떤 것이 그저 익숙하기에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경험적 자식과 논리적 훈련과 날렵한 상상력으로 단단히 무장하지 않는 한, 당신이 상식을 쓰러뜨리기 전에, 상식이 당신을 패대기칠 것이다.
공부의 목적 중 하나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contestable) 영역에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그 입장을 남에게 공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다.

5부 공부에 대한 대화 ; 목마른 사람처럼 배움의 기회를 찾아야

 

이 책에서는 나이 들수록 공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 역시 물리적인 나이를 먹다 보니 타인과의 소통 문제, 사회에 이루어지는 부조리 등에 울분이 쌓이고 쌓여 울컥울컥 올라올 때가 있다. 그 뒤로 내가 왜?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붙어 왔다.

섬세함은 사회적 삶에서도 중요하다. 섬세한 언어를 매개로 하여 자신을 타인에게 이해시키고 또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훈련을 할 때, 비로소 공동체를 이루고 살 수 있다. 거칠게 일반화해도 좋을 만큼 인간의 삶이 단순하지는 않다. 거친 안목과 언어로 상대를 대하다 보면, 상대를 부수거나 난도질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런 식의 거친 공부라면 편견을 강화해줄 뿐 편견을 교정해주지는 않는다. 섬세한 언어야말로 자신의 정신을 진전시킬 정교한 쇄빙선이다.

 

작가는 학생을 가르치듯 친절한 듯 날카롭고,  엉뚱한 듯 유쾌하게 독자에게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나 스스로 질문하며  마음속 어딘가 불편해하던 의문이 하나둘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게릴라 독서모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 기대된다.

 

 

*위 글은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sns 홍보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