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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0권

삶을 바꾸는 책 읽기(정혜윤)/독후 활동/독후감/정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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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목 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지 은 이 정 혜 윤
  • 출 판 사 민 음 사


“당신이 책을 읽고 무엇을 하는지 말해 주십시오. “
- 본문 중
“우리는 해고당했지만 복직하고 싶죠. 일을 하고 싶죠. 꿈이에요. 그런데 꿈이 이뤄져서 복직이 된다 해도 야, 이제 복직되었으니 다 되었다, 하고 그전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다시 월급 받게 되었으니 만사해결이다, 하고 그전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이번에 고통을 겪으면서 예전에 뭘 잘못했는지 알게 되었어요. ‘남의 일이잖아요.’ 이 생각 말입니다. 이게 무서워요. 우리는 이제 남들이 우리 일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처지에 몰렸어요. 공장에 돌아간다 해도 예전과 다른 인간이 되어서 돌아가고 싶어요. 다른 인간이 되어서 살아 보고 싶어요. 나 먹고사는 것만 신경 쓰고 살면 안 돼요. 우린 그렇게 살면 안 돼요.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어요.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책 좀 읽으면서 세상을 배우고 싶습니다.”
- 본문 중
위 문장들에서 한참을 멈춰 내 감정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진다. 나는 그렇게 조금씩 그들의 삶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요 며칠 내 머릿속을 부유하는 생각들로 혼란스러웠다. 서글픔과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거센 파도가 되어 일었다.
⌜우리는 살고 싶습니다.⌟ 피켓을 들고 1m³(도크) 구조물에 자신을 가두고 파업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뉴스를 통해 봤다.
보통의 우리는 파업으로 일어난 결과에 대한 찬반의 감정을 가지고 바라본다. 파업을 왜 하게 되었는지 원인에 관심은 적다.
여론 지형이 파업으로 인한 사측의 손해에 치중한 보도가 대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단히 모순적인 것이 대부분의 우리는 사측에 속한 그룹이 아닌 노동자 그룹에 있으면서도 사측의 손해에 깊이 관여한다.
사회와 우리는 경제적 손실과 노동자 삶을 같은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잰다. 절대 성립할 수 없는 대응식인 걸 알지만 우리는 외면한다. 왜? ‘남의 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1m³(도크) 속 노동자의 모습에서 서글픔과 안타까움으로 나를 지배당한 이유는 뭘까. 세상이 허락한 그의 삶과 내 삶의 넓이가 그만큼인듯했고 절대 남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뉴스의 노동자를 보며 나는 과연 어떤 마음인지 스스로 질문을 하는 시간이었다. 때마침 이 시기에 펼친 <삶을 바꾸는 책 읽기>를 통해 어렴풋하게 내 마음을 본다.

“책은 우리에게 대놓고 무엇을 가르쳐 주는 것도, 위로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책은 자꾸 자신을 만나게 합니다. 돌아보게 합니다.”
- 본문 중
나는 책을 통해 내 생각을 본다. 내 마음을 본다. 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