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깨끗한 존경
지 은 이 이슬아
출 판 사 헤엄 출판사
p.44
"저는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해요. 닮고 싶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내 얼굴을 찾고 싶고요. 책도 거울이에요. 책에서 얼굴을 찾을 수 있어요. 책에 얼굴을 비춰볼 수 있어요. 책을 읽는 것은 샤워하거나 세수하는 것과도 같아요. 몸이 아니라 영혼을."
깨끗한 존경에 대해 생각해 본다.
정해윤 pd님은 깨끗이 존경한다고 했다. 어떤 다른 마음 없이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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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집을 읽으며 다양한 인터뷰이의 생각을 끄집어내는 인터뷰어의 질문이 얼마나 중요하진 알게 된다.
이슬아 작가님은 그런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에필로그에서 '바라보고 질문하고 듣고 옮기는 일들을 더 잘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그 사람의 생각을 짐작해 질문을 던지는 내용을 글로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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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인의 인터뷰를 소개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연대, 비건, 가난, 장애에 관해 내 생각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어쭙잖게 타인을 이해하려들 때가 있다. 아니면 아예 배제하던가.....
개인적으로 전자에 속하는 인간이다.
타인을 향한 시선이 연민, 불쌍함 등의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정말 그 들의 이야기에는 관심을 가질 생각은 해 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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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8
아무튼 이 시대에서는 누구나 절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택지와 가능성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스스로 능동적으로 절제하는 거요. '나는 적어도 이것은 하지 않겠어.'라고 결정하는 게 제가 「아무튼, 비건」에서 하고 싶었던 말이에요. 언뜻 거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훨씬 더 연결되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에요.
책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로 내 생각을 넓혀가다는 걸 요즘 실감한다. 김한민 저자의 책을 우선 대여했다.
요즘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해 가능 과정 위에 서 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비건에 대한 생각도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생각이 넓어진다고 바로 실천력으로 나오지는 않겠지만, 알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자리에 서있을 제가 상상되기도 합니다.
p87
어쩌면 부적응은 무능에서 나온 것 같기도 해요. 적응을 잘 못하니까 불만을 말하게 되고 그게 발전되다 보니까 저항이 되기도 한 것이죠. 제가 유일하게 적응한 것이 저항이어서 오히려 지금은 그 반대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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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으로 다양한 사람의 생각을 듣고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도 되었고요.
이게 인터뷰의 맛이고 기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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