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에 일어난 감정은 화, 존경, 두려움이었다.
심심치 않게 언론을 통해 듣고 있는 단어가 법의 카르텔이다.
방송을 듣는 입장에서 동조는 하면서도 선을 넘는듯한 표현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표현들이 과한게 아니란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부당함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아이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혹시나???? 항의를 하면 약자인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부모의 마음을 숨기며 허허 웃을 경우가 있다.
좁은 의미에서 내 아이 하나 보호하기 위해 눈 감았던 부당함이
나중에는 학급전체의, 사회 전체의 부당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걸 안다.
사회로부터 많은 피해를 입은 피해자, 사망 유족분들의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나 같은 일이 또!, 내 아이 같은 피해가 또! 발생하는걸 막기 위해
거리로 나온 분들을 볼 때면 대단하다는 생각과 그걸 외면하며 내 안의 편안함에
안주하는 비겁함과 만날 때가 있다.
우리는 사건의 당사자가 되지는 아닐 거라는 스스로의 확신에
주위의 구경꾼으로 살아온 삶이 아닌가 싶다.
인간 경시, 돈 중시, 사회 기득권 더 중시라는 비뚤어진 시선들이
우리를 피해자로 내몰고 있는지도 모른다.
불량 판결문의 이야기는 보통의 우리들이 비참한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듯 한
불안을 자극해 두려움이 부지불식간에 훅~일어났다.
최정규 작가님은 법의 최전선에서 투사의 이미지가 보인다.
투사라는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외롭고, 힘겹고, 무모하고, 대단함….
이 책을 통해 사회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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