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매일 허락받는 아들

728x90

요즘 아들은 하교 후 엄마에게 허락의 말부터 꺼낸다.
"엄마, 오늘 도서관에 가도 돼요?"
예전의 아들은 하교 후 당연 도서관으로 향했다.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엄마때문에 눈치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기 뜻을 굽히지 않지만 그래도 안쓰러움이 생긴다.
오늘도 웃으며 엄마에게 손 흔들며 교문을 빠져 나온 아들은 어김없이 도서관에 갈 수 있는지부터 물어온다.
그럼 나는 당연 된다는 눈웃음을 지으며 얼마간 있을지 묻는다.
"최대한 1시간 정도요"
말을 건네며 내 눈치를 보며 말을한다.
"예전에는 2시간까지 된다고 했으면서...."
말끝을 흐린다.
요즘 대부분의 시간은 거의 누워있다.
좀처럼 몸의 기력 회복이 더디어 다리 힘이 풀릴때가 많아 그렇다.
그러니 도서관에서  1시간 앉아 있는것도 나름 나는 많이 양보한거다.
아직 어린 아들이 이런 엄마가 이해되지는 않겠지만 더이상 내의 희생을 감수하기엔 앞으로 함께해야할 아들과의 시간을 위해서도 몸을 추스르는데 전념을 할 생각이다.
지금도 도서관에 앉아 힘없이 만화책 읽고 있는 아들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