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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신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일요공연(마리오네트)/육아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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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지혜의 바다에서 일요일 마리오네트 인형극 공연이 있어 아들과 다녀왔어요.
요즘 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듯해요.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각종 공연도 즐기수 있는 친숙한 공간으로서 말이죠.

마리오네트는 목각 인형을 뜻한다고 해요.
아이들 공연이라 좌석배정을 받기 위해 한 시간 전부터 줄 서서 번호표를 받았어요.
정말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번호를 배정받을 수 있어 아들은 편안하게 좌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어요.

확실히 어린 유아, 어린이들 공연이다 보니 어른들보다 호응도가 높았어요.
무대에 올라가 자신 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걸 보는 재미도 컸어요.

무대 뒤로 보이는 장서들이 왠지 더 화려한 무대로 만들어주는 듯했어요.
아들은 공연 내내 너무 흥분해 관람했어요.
공연이 끝나고 엄마에게 건넨 말이...
"엄마, 공연 볼 수 있게 도서관에 와줘 감사합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뜻밖의 감사 인사에 우쭐해지는 이 기분~~~

공연이 끝나고도 골라놓은 만화책을 다 못 읽었다며 좀 더 머물고 싶다고 해 50분가량 더 있었어요.
왠지 코로나가 더 심해지니 이 시간이 언제 또 끝날지 몰라 아들의 마음을 받아준 거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집에서 읽을 아들 책 몇 권을 골랐어요.
나름 재미있고 유익한 책으로 엄선해 골랐는데... 돌아가는 차 안에서 재미없는 책만 골랐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차에서 아들이랑 책으로 서로 마음 상한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아들의 불만이 무엇이고 엄마가 어떻게 이야기해주면 좋겠는지 요구를 물었어요.
한참을 침묵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입 밖으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엄마, 제가 짜증내고 한건 미안한데요.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책으로 골라볼게! 해주면 좋겠어요"
아~~~ 어렵네요.

그러 마하고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에야 차를 출발시켜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제가 대여한 책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는 아들을 보며 속으로 '봐라!  재미있어할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