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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신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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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교를 길다면 긴 시간 함께하는 동안
차 안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노래
하며, 웃고 떠드는 시간이다.
출근길과 엇비슷한 시간이다보니 20~25분이면 충분한 시간도 40~50분가량이 걸린다.
어제도 비가 내려 조금더 혼잡한 도로를 달리며
우리는 신비아파트송을 아이에게 배워가며 부르고
자신이 유령으로 분해 뒷자석에서 나를 놀래키며
나름 기분좋은 등굣길이었다.
학교에 점점 가까워질때쯤 아이는 평소에도
즐겨하는 우는 연기, 놀라는 연기를 선보이며
신나있었다.
"아들~연기 정말 잘한다. 연기자해야겠어!"
농담을 건냈다.
"얼굴되지~! 연기되지~!"
" 뭐라고요. 돼지????  어떻게 나 한테 돼지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서 아들은 되지와 돼지에 대해 알고서 한
농담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감정연기에 너무 심취해
연기가 실제가 되었다.
"나. 엄마한테 화났어😣"
이러며 차에서 내려 교문을 통과할 때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물론 사과도 했다.
종종 아들은 자신의 장난에 자신이 도취되어
스스로 눈물을 흘릴때가 있다.
이날도 그런날이었다.
아이 등교시키고 난 이래저래 정신없이
뛰어 다니다 하교시간에 맞춰 교문앞에서
아이를 기다렸다.
저 멀리서 "엄마~~" 를 외치며 달려온다.
"엄마, 나 오늘 학교에서 엄마한테 미안해
사과문 써 왔어요"
"엥~😳"
순간 당황했다.
왠?  사과문일까?
"아침에 등교할때 엄마 사과 안 받아줘서
미안했어요!"
그렇구나!!!  그게 마음에 쓰였구나.
그래도 잊지않고 엄마 생각해준 그 시간이
너무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