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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신

추억의 물건-유아쇼파(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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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추억을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정말 저마다 추억 하나씩 꺼내 볼 때의 기분은 행복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가족의 추억의 물건 하나를 비워냅니다.
아이랑 이야기하고 아이가 O.K할 때까지 시간이 참으로 많이 지났네요.
나만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면 더 빨리 비워냈을텐데요.
오늘 비우는 물건은 아이쇼파입니다.
그냥 시중에 판매되는 유아 쇼파가 아니라 빈 우유각으로 신문지 찢고, 원단 재단해 커버를 만든 우리들의 추억입니다.
아이랑 신문 찢기할 때의 해맑은 모습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아이는 이곳에서 참으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5년의 긴시간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쇼파인거죠.
커버도 침대커버를 재활용해 만들었어요.

 커버를 벗기면 우유각의 민낯이 보입니다.
투명테이프도 세월 앞에서는 힘을 못 쓰네요.

이제 이걸 다 뜯어내 버릴게요.
정말 버리면 쓰레기 다시 쓰면 자원이라더니 맞네요.
뜯어 낸 쇼파는 쓰레기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긴 시간 함께한 쇼파에게 고마워요.
이렇게 추억의 책갈피는 한장 늘어 납니다.

봄!!! 마음껏 즐기는 그날을 위해 건강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