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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타다]
지금 저의 상태인가 봐요.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정말 살면서 이렇게 가을이 쓸쓸하고, 외로운 적이 있었나 싶게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어요.
가슴 한 곳이 뻥 뚫려 그곳으로 스산한 바람이 자꾸 저의 내부로 불어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가을은 우리의 가까이까지 왔어요.
아들 온라인 수업하는 동안 너무 하기 싫어하는 아이 보며 저도 모르게 짜증내고 있는 제 모습에 놀라 아들이랑 잠깐 동네 한 바퀴 하며 찍은 사진들 올려봐요.
며칠 전까지 더위에 한낮 산책은 꿈도 못 꿨는데, 부글 하는 저의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가을바람이 좋아요.
집 밖으로 조금만 나가면 가까이 이렇게 이쁜 가을을 담은 수채화같은 모습이 있어 아이에게도 정서적으로 정말 좋은 환경 같아요.
이날 30분 아들이랑 동네 한바퀴 데이트하고 들어와 온라인 수업 잘 끝냈어요.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 가을 우리 데이트 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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