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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은 주부

성큼 다가온 가을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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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타다] 

지금 저의 상태인가 봐요.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정말 살면서 이렇게 가을이  쓸쓸하고, 외로운 적이 있었나 싶게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어요.

가슴 한 곳이 뻥 뚫려 그곳으로 스산한 바람이 자꾸 저의 내부로 불어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가을은 우리의 가까이까지 왔어요.

아들 온라인 수업하는 동안 너무 하기 싫어하는 아이 보며 저도 모르게 짜증내고 있는 제 모습에 놀라 아들이랑 잠깐 동네 한 바퀴 하며 찍은 사진들 올려봐요.

며칠 전까지 더위에 한낮 산책은 꿈도 못 꿨는데, 부글 하는 저의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가을바람이 좋아요.

두루미?!?!가 비상하는 모습이에요.
항상 혼자인 백로??가 데이트를 나왔나봐요.
사진으로 물고기가 잘 안보여요 ㅠ 정말 많아요.
꽃 이름은 모르겠는데, 너무 이뻐서....
색바랜 꽃 같아요.
하늘도 정말 가을가을 하지 않아요.

집 밖으로 조금만 나가면 가까이 이렇게 이쁜 가을을 담은 수채화같은 모습이 있어 아이에게도 정서적으로 정말 좋은 환경 같아요.

이날  30분 아들이랑 동네 한바퀴 데이트하고 들어와 온라인 수업 잘 끝냈어요.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 가을 우리 데이트 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