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지은이 강원국
- 출판사 웅진 지식하우스
근심이 가득한 어두운 얼굴 같은 모습을 한 날입니다. 꾸물꾸물하니 금방이라도 비를 데려올 그런 날씨 말입니다. 이런 날은 안 그래도 무거운 몸에 공기 중 모든 수증기를 피부와 폐 속으로 끌고 와 한층 더 무겁게 짓누릅니다. 보일러를 켜기에는 후덥지근하고 그렇다고 땅속 습기가 장악한 방바닥에 눕기도 꺼려집니다. 그래서인지 입속에선 내 언어 같지 않은 낯선 말들이 부지불식간에 쏟아질 듯한 불쾌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런 날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독서 모임이 있습니다. 책 속 문장들은 내 무의식속에 어지럽게 쌓여 있는 단어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며 미니멀한 모습으로 정리해 의식의 세계로 짜잔~ 보여 줄 것 같은 마음으로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같은 책을 일어도 독자 삶의 무게가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천차만별, 각양각색이 됩니다. 저는 우선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란 과연 무엇일까? 를 의식하며 집중해 읽었고 자연스럽게 "아, 이렇게 말하기가 있었구나!" 받아들였습니다.
책 내용은 무겁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무게감이었습니다. 생물학적인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른이 아니란 걸 우리는 알고 있으나 인정하는 건 또 다른 영역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초등 5학년 아들을 키우면서 함께 말의 그릇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 때문에"라는 말을 아들 덕에 긍정적인 언어 "~덕분에"로 의식적으로 바꿔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p38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한 게'없다는 말이 있다.
p39
그러니까 같은 값이면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언어를 쓰자. '~때문에'보다는 '~덕분에'라는 표현으로 바꿔서 말해보자. 그러다 보면 매사에 감사하게 되고 평소 미워 보이던 사람에게도 너그러워지는 걸 느낄 것이다.
제가 생각하기에 언어는 그 사람의 무의식 세계를 반영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의식의 세계에서 탄생한 언어는 더 값지고 어른답다고 생각합니다. 또 독서 모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과 타인과의 생각 차이를 발견하여 그들의 말과 생각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할 기회를 통해서도 그렇다고 봅니다. 독서 모임에서 타인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 말을 하기 위해 언어를 선택하고 자신의 생각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어휘력도 높아져 품격 있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92
어휘력이 빈약하면 말이 빈곤해진다. 가진 것과 가진 것을 보여주는 것은 별개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가진 게 많아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니 없어 보인다.
우리는 나이라는 높은 숫자 탓에 자연스럽게 어른이 됐다 생각한다. 이런 우리에게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어른다움에 대해 알려 준다. 어떤 언어를 사용해 말을 하느냐는 그 사람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준다. 우리가 과연 어른다운 언어를 사용해 말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객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p249
말 습관이 바뀌면 인상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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