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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0권

<영원한 천국> 신간을 읽기 전 정유정 작가의 초기 작품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읽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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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목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 지은이    정 유 정
  • 출판사    비룡소

 

얼마 전 내가 좋아하는 정유정 작가님의 신간 <영원한 천국> 이 나왔다. 신간을 읽기 전 작가님의 초기 작품인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를 읽었다. 솔직히 신간의 두께와 주변의 소문에 작가님의 작품인데도 선뜻 책이 펼쳐지지 않아 책장에 반듯하게 자리 잡아 놓고 있다.

 

작가님의 작품은 대부분 읽었다. 기존 작품들은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독자가 푹 빠져 따라가게 하는 스릴러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땀에 젖어 축축해진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해 어스름이 서서히 사라지는 새벽까지 읽었다. 그러니 신간이 나왔다는 것은 내 안에 아드레날린을 자극해 흥분하게 했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는 좌충우돌, 난장판 같은 소설이다. 3명의 중학생과 정신병원을 탈출한 할아버지, 개 한 마리가 함께 하는 여행 같지 않은 여행길에서 생긴 정신없는 이야기이다. 독자인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정신없어하고 흥미진진하게 생각하며 이야기를 상상하며 읽다 그 상상이 무참히 깨지면서 작가의 위대한 생각을 숭배하게 했다.

 

중학생 소년, 소녀 그들 각자만의 아픈 이야기를 숨기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발생하는 갈등과 좌절, 두려움이 함께 하는 여행길. 누군지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할아버지가 그들을 잘 어우르며 끝까지 함께한다. 중반까지 정신없는 그들을 따라가느라 정신없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자꾸만 눈에서 습기가 차기 시작하더니 끝내는 휴지를 둘둘 말아 눈물, 콧물을 훔치고 있던 나. 

 

절대 중학생들이라고 믿기지 않는 그들의 단단한 마음과 성숙한 판단력에 성인으로서 읽을수록 부끄러워지기까지 했다. 티격태격하며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면서 스미듯 깊어진 우정이 그들 앞의 어두운 운명을 이겨내고 그들의 고래를 만났다.

 

이야기가 끝나갈수록 아쉬움은 점점 커지면서 읽기 힘이 점점 강해져 신간 <영원한 천국>을 손에 쥐게 했다. 작가님의 신간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 아마 신간을 읽기 위한 나만의 스프링 캠프가 된 책이다.  

 

p. 

사람을 미치게 하는 건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라고 누군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