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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신

또 잘못 뽑은 반장(이은재)/초등4학년 필독서/독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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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또 잘못 뽑은 반장

지은이   이 은 재(글)/ 신민재(그림)

출판사   주니어 김영사

 

 아이 학교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도 봉사활동을 위해 도서관에 있었다. 우르르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아이들 여럿의 발소리가 요란했다. 출입문 더 멀리에서 "엄마~엄마~" 소리가 다급하게 뛰는 아이보다 먼저 귀에 닿는다.

우당탕탕 아이 대여섯이 "안녕하세요." 서로 먼저 인사를 건넨다.

"엄마, 우리 반 친구들 단체로 왔어요. "

"응, 안녕"

"엄마, <잘못 뽑은 반장> 책 찾아요. 어디 있어요?"

"검색해 볼게"

"엄마, 엄마, 나한테 먼저 알려줘요"

검색대에서 도서를 찾아 청구 기호를 적어 건넨다.

우르르 또 한꺼번에 서고로 달려간다.

"어딨어, 어딨어" 서로 우왕좌왕 마음만 바쁘다.

한참을 빤히 쳐다보다 다가간다.

"엄마가 찾아줄까?"

"엄마, 저 먼저예요."

또 확인을 받고 싶어 하는 아들이다.

"검색해보니 여러 권 있어. 걱정 말고 차례대로 빌려가자."

그렇게  <잘못 뽑은 반장> 시리즈 중 2권을 대여했다.

아들과 서로 한 권씩 사이좋게 읽으며 주인공에 대해,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읽었다.

그렇게 읽은 <또 잘못 뽑은 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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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임 선생님은 첫 시간에 [살아남으려 안간힘을 쓰는 도꼬마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른 친구들 마음을 꽉 잡고,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반 친구들이 되길 바란다는 말씀을 하신다. 아이들을 향해 사랑을 가득 드러내는 좋은 선생님.

 공수린은 눈에 띠지 않는 스스로 그림자 같은 학생이고 싶어 한다. 초등 5학년 자기 중심성이 강할 나이에, 먼저 엄마의 슬픔을 알아버려 마음이 어른이 되어 버린 아이이다. 그런 수린이를 알아보고 어두운 동굴 속에서 밝은 세상으로 나오길 바라는 담임 선생님에 의해 반장 선거에 나갔다 덜컥 반장이 되었다.  

 마가린은 뭐든 잘하는 아이, 잘해야 하는 아이로 살아가며 스트레스를 밟아도 꿈틀 하지 않는 공수린에게 퍼붓는다.

자신이 꼭 반장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인 줄 알았는데, 공수린에게 밀려난다.

 공수린과 마가린이 한 학기 동안 겪는 갈등과 화해, 진정한 친구로 나아가는 과정이 가슴 찡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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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린의 모습에 등호를 성립해 나 스스로 연민에 취해 읽었다.

나는 항상 도꼬마리 선생님을 꿈꾸는 학생이었다.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내 아이만은 도꼬마리 선생님 같은 분이 담임이 되길 희망하며 학년이 바뀔 때마다 긴장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안에 잠자고 있는 따뜻함도 몽글몽글 깨어나는 느낌이었다.

작가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