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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영원한 세 친구, 헬메 하이네/그림책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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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림책을 통해 나를 인정해야 타인을 인정할 수 있고,

나를 사랑해야 타인을 사랑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그림책은 23년전에 출간된 헬메 하이네의 영원한 세 친구입니다.

작가님의 그림책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영원한 세 친구를 가진다고 합니다.

복식 복실 털모자 밑 다락방의 머리 교수님, 2층 왼쪽 방에 자리 잡은 사랑 마음 아주머니,

지하실에서 일하게 되는 뚱보 배 아저씨입니다.

머리, 가슴, 배를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최근 인사이드 아웃이 다락방의 머리 교수님들이 아닐까요~^^

머리 교수님은 듣는 것, 냄새 맡는 것, 맛있어 하는 것, 마음으로 느끼는 것,

어느 것 하나 지나가는 일이 없다고 해요.

사랑마음 아주머니는 모든 마음을 돌보는 분이래요.

슬픔에 젖은 마음은 잘 달래 주고, 깨어진 마음은 다시 잘 붙여 주고,

구겨진 마음은 깨끗하게 펴 주며 이 모든 마음을 아주 소중하게 간직한다고 해요.

뚱보 배 아저씨는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는 분이에요.

찬 음식은 따뜻하게 데워 주고, 뜨거운 음식은 알맞게 식혀 줍니다.

이 좋은 뚱보 배 아저씨고 음식을 빨리 먹으면 화를 낸다고 해요.

그래서 딸국질이 올라온다고 해요.

이렇게 손발이 척척 맞는 세 친구도 다툴 때가 있다고 해요.

심하게 다투고 서로 말도 하지 않게 되면 병에 걸리게 되는 거래요.

다행스럽게도 이 세 친구에 대해 모든 걸 다 아는 의사 선생님이 있어 친구들을 화해시키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달콤한 약으로 어르거나, 무시무시한 주사를 '쾅!' 놓거나 말이에요.

그러면 세 친구는 다시 사이 좋은 친구 사이로 되돌아가고, 병이 깨끗하게 낫는다고 해요.

한평생을 함께하게 되는 세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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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친구를 인정하는 순간 진정 나다움이 완성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현재 저의 세 친구는 서로 대면대면한 상태인 것 같아요.

머리 교수님은 저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야 하는데 너무 받아 적을게 많아 

살짝살짝 빠뜨려 이성적이지 못하고, 사랑 마음 아주머니는 슬픔에 젖은 마음을 

덜 달래주고, 구겨진 마음은 귀찮아 다림질을 포기한 상태가 아닐까????? 싶어요.

뚱보 배 아저씨는 찬 거 뜨거운 거 가리지 않고 그냥 받아들여 잦은 배탈 중인가 봐요.

이렇게 살짝 빗다간 세 친구는 나를 우울하고, 냉정하고, 살찐 사람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요.

이런 제 친구들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저는 제 세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져 봐야겠어요. 이것부터 나다움을 위한 한 걸음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