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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신

초등 아들의 현명한 조언/신비아파트 그림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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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은것에서도 감정이 올라온다.
정말 말하지 않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입밖으로 말이 먼저 튀어나온다.
아들에게 아침부터 나의 감정쓰레기들을 쏟아내고 나의 눈치를 살피는 아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2차로 올라온다.
도서관 가는 차 안에서 아들에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엄마의 마음속 감정통이 가득차있나봐! 그러니 작은 일 하나에도 이것들이 넘쳐 흘러 화를 내나봐. 엄마의 감정통을 비워야하는데, 생각만큼 잘 안돼😭"
그러자 아들이 갑자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며 이야기한다.
"엄마, 내가 학교에서 종이를 잘 못 버리겠더라고 그래서 서랍에 가득 들어있었어. 버려야지하고 꺼내보면 다시 사용할때가 있을것 같아 못 버리겠더라고. 근데 금요일에 이걸 왕창 다 버렸어. 그랬더니 마음이 시원해지더라! 엄마도 나 같은 마음인게 아닐까?"
순간 아들의 크기가 달라 보인다.
자신의 경험을 엄마의 이야기와 비교하며 위로하는 아들에게서 조금의 위안을 느꼈다.

맞다.  버리면 될걸 무슨 미련이 남아 이리도 나를, 주변인들을 힘들게 하는걸까???
아들 경험처럼 앞도뒤도 보지않고 실행에 옮겨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