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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백약이 무효할 때가 있다.
우리는 깨어 있지만 무의식의 지배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심리서들은 무의식에서 의식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를 키우며 나의 삶을 돌아볼 기회가 많다.
과연 나는 의식의 세계에 머물러 있는가??? 의문을 던지며 말이다.
답은 "아니다"이다.
나 역시 무의식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런 나 자신을 자각하고부터는 스스로를 의식에 세계로 끌어내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알면서도 그렇지 못한 나 자신을 스스로 질책하고 힐난하며 자괴감에 빠진다.
최근 김선호 선생님의 책들을 읽으며 스스로 자책을 멈추고 의식적으로 살아보려 노력 중입니다..
솔직히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는 게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한다.
오래 사용한 배터리처럼 충전을 자주 해도 빠르게 방전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 충전을 깜빡해 에너지 고갈로 나의 감정들은 내 의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쏟아 낼 때가 있다.
「엄마의 감정이 말이 되지 않게」 ........... 김선호 저
책의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책 제목이 정말 사실적입니다.
육아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고 항상 귀가 열려 있어야 하더라고요.
제가 육아를 힘들어 하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 항상 생각해 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저에게 저는 없이 남의 눈높이에 맞추어 놓고 저의 기준점을 높게 설정한게 문제인듯해요.
그 기준점에 맞추기 위해 저는 아둥바둥 살아가는데도 기준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며 살았더라고요.
그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순간마다 저에 대한 연민이 가슴을 가득 채웠고, 그런 나에게서 양육을 받는 아이에게 미안하더라고요.
보편적으로 양육자는 양육을 힘겨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거죠.
이 책 본문에서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을 미안하다는 말로 표현하라는 내용이 있어요.
부모의 무게만큼의 무거운 미안함을 아이에게 전해 보라는 당부였죠.
저도 전날 아이에게 제 감정을 쏟아 냈어요.
후회는 항상 한발 늦게 찾아오는게 문제입니다.
자고 있는 아이를 깨우러 2층 침대로 올라 꼭! 안으며 아이에게 전날 감정을 묻는데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내가 이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무엇짓을 했나!!! 하는 자책이 저를 때린거죠.
정말 이렇게 절절히 미안함을 전해 본적이 있나!!! 생각해봤어요.
하루 아침에 짠~하고 변하는 마음은 사기죠.
정말 갓 태어나 옹알이하고 아장아장 걷는 단계를 밟아 가 보려합니다.
가다 지치면 잠시 쉬어 볼게요.
조급한 마음은 바람에 날려 버리겠어요.
내 안의 내면아이를 진정 사랑하고 격려해 줄 수 있길 희망하며 오늘도 내 아이와 힘차게 지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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