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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징징거리는 아들의 마음을 받아주기 힘든 나의 상태/엄마에게 선물한 그림들/비누조각으로 만든 닭과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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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차가 크게 나고 있어요.
평소보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게 사실입니다.

저도 그런데 어린 아들은 오죽하겠나 싶어요.

학교 안 갈때는 온라인수업으로 투닥거리고, 학교 갈 때는 준비해서 갈때까지 투닥거립니다.

오늘 아침도 방문을 열고 라디오를 크게 틀어놔도 꼼짝하지 않는 아들을 직접가서 깨웠어요.

왠일인지 생각보다 투정없이 일어나더라고요.

며칠전 대여한 학습만화를 찾아서 침대로 가져다 줬어요.

여기까지는 오늘 완벽했네요.

아침식사가 문제였어요.

어제 잠자리 들기전 아들과 아침으로 뭘 먹을지 이야기하다 간단하게 콘푸라이트 먹기로 했어요.

먼저 일어난 저는 아침 준비로 버터로 노릇노릇 식빵을 굽고, 아들이 좋아하는 딸기잼을 발라 식빵 가장자리는 싫어하니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접시에 담고, 콘푸라이트랑 우유를 식탕에 올려 먹을 준비를 끝냈습니다.
여기까지는 완벽했네요!!!

"아침 먹자~~"

제가 불렀어요.

"엄마 침대로 가져다 줘!!"

아들이 요구를 했어요.

"안돼!!! 먹는거는 식탁에서 먹기로 했잖아. 얼른 와~!"

부드럽게 타일렀어요.

"엄마~~엄마~~여기와보세요."

아들이 저를 불러요.

"뭐때문에"라며 저는 침대로 갔어요.

"침대에서 내려주세요" 합니다.

아들 침대는 2층 침대이거든요. 2층 난간에서 자신을 안아 내려 달라는거예요.

어릴때는 많이 했고 가능했죠.

"안돼!! 엄마 허리 아픈거 알지. 지금도 많이 아파, 여기서 너 안아 내려주면 엄마 허리 완전 망가져 ㅠ"

그랬더니 내려가기 싫다며 짜증을 부립니다.

예전 같으면 정말 어떻게 해서든 기분이 나아지게 해줬을텐데, 오늘은 아무말도 행동도 하기 싫더라고요.

'아~! 정말 이걸 언제까지 받아줘야하는거야? 정말 짜증나!'

이런 생각이 들어 방에서 나와 혼자 아침을 먹었어요.

"엄마~엄마~엄마~"(큰소리로)

저를 부르는데 모른척 했습니다.

"앙~~~ 짜증나 ㅠ"

이러며 침대에서 한참을 있다 내려오네요.

"엄마~" (다정하게 )

불러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엄마가 화난것 같지 않았는지 침대에 있는 만화책 옮기는거 도와 달라고 부탁하네요.
오늘 아침 풍경이네요.

 

요즘 많은 생각중에서 긍정적인 생각은 이럴때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내 감정을 어떤 필터로 걸러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답을 찾게 되면 아이가 훌쩍 컸을지도 모르겠어요.

 

엄마에게 주는 선물이라는데 화려한 유령들 입니다.
엄마의 원형은 마녀라고 하더니 정말 저를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닌지!!!

 

온라인 수업중 비누조각으로 닭이랑 병아리 만들기 입니다.
비누조각의 수분이 많이 없이 푸석해 만들기가 힘들었네요.
제가 닭을 아들이 벙아리를 만들었어요.
아들이 제 닭을 보고 물고기 같다는데, 어디에 물고기가??? ㅋ

물고기 닭
병아리
비누조각 담아온 통에 담아서
보관합니다.

하원후에도 기분은 좋네요.
오후도 화이팅 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