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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나는 너를 사랑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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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시간에 운동을 나왔다.
물놀이가 끝난 시간 조그마한 물웅덩이가 몇개 남아있다.
그 물웅덩이에 여자아이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놀고 있다.
3살쯤 된듯한 여자아이가 찰방찰방 물웅덩이에서 놀고 있다.
어쩌다 물이 튀면 할아버지는 수건으로 연신 닦아 주신다.
참! 아이는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 상담사분이 아이는 부모사랑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되면 할아버지,할머니등 다른 가족에게 사랑 받고 자란다면 밝은 아이로 자랄수 있다고 한게 생각났다.
밝은 아이는 세상 어느 꽃보다 화사했어.
물놀이하는 아이를 지나 앞서 가는 7~8살 남자아이가 혼자 트렉을 돌고있다.
어려도 잘 걷는구나! 하는 기특한 마음으로 아이를 지나쳐 걸었다.
처음에는 함께 온 어른보다 늦어졌거나 앞선거라 생각했는데 주위에 그럴만한 어른이 없는게 이상하게 느껴졌다.
아이는 얼마나 걸었는지 온몸은 땀에 얼굴은 발갛게 익어있다.
공원 한구석에 홀로 서 있는 모습에 가슴 밑에서 무언가 울컥하는게 올라왔다.
왜인지 모르게 아이에게 무슨일이 있는것 같았다.
요즘은 그런 아이에게 말 한마디 건네는게 힘들다.
혹시!!!! 오해가 생길까 스스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상반된 두 아이를 보며 나는 내 아이가 생각나 울컥했다.
아들은 다정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모르고 오직 부모가 전부로 자랐다.
그 중에도 엄마에게만 의존했고, 하고 있다.
왠지 아빠에 대해서는 거리 둔다.
항상 부끄러워서라는데, 아이에게 부끄럽다는 의미가 무서워! 어려워!라는걸 알고 있는 나는 마음이 무겁다.
그렇게 세상 믿을게 엄마인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느끼지는 못했다.
나는 항상 힘들었고, 벅찼다.
이런 엄마를 고스란히 느끼는 아이는 더더 집착을 한다.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싶고, 회피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마음의 뒤에는 항상 미안함과 후회로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는 나이다.
문득, 홀로 공원을 걷는 그 아이의 알수 없는 두려움과 힘겨움에서 내 아이의 모습을 본게 아닌가 가슴 아프다.

엄마처럼 그리고 싶다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