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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틀려도 괜찮아/초등 저학년이 꼭 읽어야 할 책/창원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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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들이 학교에서 받아온 그림책 소개할게요.

창원교육지원청에서 지원받은 '틀려도 괜찮아'입니다.

 

경상남도 창원교육지원청     cwedu.gne.go.kr/

 

http://cwedu.gne.go.kr/

 

cwedu.gne.go.kr

가방에서 꺼내 어떤 내용의 그림책일까? 궁금해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가슴이 뭉클하면서 초등학교 시절 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일었네요.

 

틀려도 괜찮아

 

글 마키타 신지  / 그림 하세와 토모코  /  옮김 유문조

 

선생님의 품속에서 행복해 하는 아이들 모습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가 선정한 '초등 저학년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쓰여 있네요.

이제 저의 아이도 공교육의 틀에 들어갔나 봐요.

솔직히 도서관에서 꼭 읽어야 할 책 들을 보면서 아이들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도 누가 시켜서 하면 그게 또 재미가 없어지잖아요.

부담 없이 읽는 책이 좋은 놀이라고 생각하는데...

암튼, 그래서 학교에서 나눠준 책 이겠죠.

 

제가 그림책을 읽는데 저의 초등 3학년 교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선생님이 질문을 하셨고, 반 친구들은 손을 들며 서로 선생님의 선택을 받아 정답을 대답하고 싶어 하는

모습이에요. 손든 무리 속에 저도 당연 있죠.

하지만 계속 선생님의 지목에서 저는 빠져 있어요.

5-6명이 답을 말했는데 정답이 아직 안 나왔어요.

선생님은 점점 답답하셨나 봐요.

우리를 채근하듯 계속 틀렸다며, 정답 아는 친구 없냐고 하시네요.

처음에 자신감 넘치던 저도 점점 아이들이 정답에서 멀어지니 두려움이 몰려왔어요.

내 대답도 정답이 아니면 어쩌지!!! 그러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손드는 것을 포기했어요.

아래 그림처럼... 선생님이 얼른 정답을 말해 주시길 기다리면서요.

그림책 그림중

끝내 저희만 친구들은 정답을 이야기하지 못했고, 선생님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으며

정답을 말씀하시는데, 제가 생각한 답이 맞았어요.

 

우리는 항상 접답을 말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봐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하며 학교 생활을 했던 저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저도 초등학교 때 이 책을 알았다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막연한 생각을 하며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앞으로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부끄러움 등을 가지지 않은 학생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본문 중에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글귀 소개할게요.

 

'언제나 맞는 답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틀리는 게 무섭고 두려워져'

 

'손도 못 든채 작게 움츠러들고 입은 꼭 다문채 시간만 흘러가'

 

'자꾸자꾸 말하다 보면 자꾸자꾸 틀리다 보면 절반정도는 말할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리고 가끔 정답을 말할 수도 있지'

 

'틀렸다고 웃거나 바보라고 놀리거나 화내는 사람은 없어

틀릴 땐 친구들이 고쳐주고 가르쳐 주면 되지

어려울 땐 선생님이 지혜를 내어 가르쳐주면 되지

그런 교실을 만들자'

 

내 아이의 멋진 교실을 꿈꾸며 엄마는 행복한 마음이 생기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