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다 추웠다, 종잡을 수 없는 요즘 날씨에 감기 환자들이 주변이 부쩍 많아진 듯합니다. 여기에 봄철 송홧가루가 온 세상에 노란 수를 놓았습니다. 세차를 하고 돌아서니 놀란 바람이 사뿐히 눌러앉아 다시 얼룩덜룩한 차가 되기도 했습니다. 화사한 봄 꽃이 기다려지다가 이렇게 꽃가루가 휘날리면 빨리 지나갔으면 하기도 합니다.
참, 그러고 보니 제 마음도 날씨만큼 오락가락합니다.😱
창원도서관 2025 삶을 가꾸는 인문학_4월 작가 은유 ; 자기 언어를 찾아가는 글쓰기
제가 처음 글쓰기를 시작한 게 창원도서관에서 자서전 쓰기였습니다. 자서전을 쓰기 위해 내 마음의 심해에 가라앉아 있던 켜켜이 묵어 있던 이야기를 자주 갈고리로 훑어 내 끄집어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온통 찌그러지고 깨진 내 마음을 본다는 게 버겁고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하던 마음에 숨통이 조금씩 넓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속적인 글쓰기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시간이 쌓일수록 저의 한계와 부딪히게 되어 조금씩 열정이 사그라들기 시작해 지금은 다시 원래의 글쓰기를 하지 않던 저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2025. 삶을 가꾸는 인문학 4월의 작가 은유 강연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사그라들기 시작한 제 안의 열정을 다시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습니다. 솔직히 글쓰기 맛을 좀 본 사람은 은유 작가의 책 한 두권 정도는 읽어봤을 겁니다. 저 역시 한때 은유 작가님의 책을 찾아 읽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025. 4. 12.(토) 오후 2시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주말에 도서관에 찾아온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사전 접수를 한 이용자들에게는 작가님의 책을 선물로 주는 행운권을 배부했습니다. 저도 31번의 행원권을 받았습니다.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면서도 스스로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강연은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내용은 다시물을 내는데 멸치를 보며 '생각의 멸치'가 충분해야 진한 글이 나온다는 말이었습니다. 여기서 제 생각은 제 안에 보유하고 있는 멸치가 몇 마리 없었구나! 싶더라고요. 진한 글을 위해 더 많은 독서와 경험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연을 듣고 <2025년 생애주기별 책 읽기_4050 책 사이>에 틈만 나면 참가에 도장도 받았습니다. 이런 걸 1석 2조라고 하는 거겠죠~o(* ̄▽ ̄*) ブ
유명한 작가님의 좋은 강연도 창원도서관에서 들을 수 있고 도서관은 이렇게 우리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뭐가 필요할까요? 맞습니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뿐입니다. 가정의 달 5월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 창원도서관으로 오세요.
*위 글은 경상남도교육청 창원도서관 sns 홍보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