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한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전 창원도서관 책담으로 갔습니다. 얼마 전까지 화려하게 수 놓였던 벚꽃은 떨어져 멀리멀리 날아가고 그 자리에 연초록이 살포시 자리 잡았습니다. 참으로 봄은 이렇게 사람 애간장만 녹이고 물러나는 건가 봅니다.
봄이 등을 보이며 우리 곁을 떠나는 뒷모습을 보니 아쉬움이 밀물처럼 밀려듭니다. 이런 제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 창원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저에게 창원도서관은 "인생의 모든 순간 책과 함께" 하기 위한 친구, 연인, 선생님 같은 책들을 품고 있는 따뜻하고 달콤한 데이트 장소이니깐요.
◈ 경상남도교육청 창원도서관_독서캠페인 미션 1 ; 인생의 모든 순간 책과 함께 ◈
해가 산 허리에 닿을락 말락하는 시간, 서서히 낮의 밝음이 조금씩 사그라질 것 같은 때 아들과 창원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창원도서관 책담에는 Big Book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큰 책을 봤을 때는 너무 놀라고 신기해 매번 그곳에서 사진을 찍자던 아들이 이제는 변했습니다. 제가 부탁하고 부탁해야 겨우 못 이기는 척 사진을 허락합니다. 이날은 봄의 감성에 딱 맞는 <벚꽃 팝콘> 그림책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한참을 그 앞에 서 있던 아들의 뒷모습을 놓칠세라 얼른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날은 지난 달에 신청했던 '2025년 생애주기별 책 읽기_콩콩 독서계단 밟기'첫 번째 미션 활동을 위해 위해 왔습니다.
아들은 나름 자신의 독서 취향이 확고한 지라(뭐... 대부분 웹툰입니다./_ \) 제가 아무리 꼬드겨도 독후활동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엄마가 골라주는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들은 군말없이 재미있게 읽는 편이라 이번 '콩콩 독서계단 밟기' 독서 목록에 제법 지난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들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와 합의 하에 첫 독서계단 밟기를 신청했습니다.
"콩콩 독서계단 밟기" 코너가 책담 1층 아이누리 공간에 제법 넓게 구역이 지정되어 있어 아이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찾기가 편해 좋았습니다. 아들도 직접 자신이 읽을 책을 골랐습니다.
아이가 선책한 책을 대출하고 저도 이미 신청한 "생애맞춤형 책 읽기_4050 책사이" 미션 몇 가지를 완성해 도장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고 독서감상글을 작성해 도장받고 "2025 삶을 가꾸는 인문학' 4월 은유 작가 강연을 듣고도 도장 쾅! 찍었습니다.
이날 아들과 책담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밖으로 나오니 제법 어둠이 묻어 있습니다. 그렇게 늦은 시간 대여한 책 한 가방을 무겁게 메고 나와 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도착해 빠르게 저녁을 지어먹고 아이와 식탁에 앉아 빌려온 책을 펼쳐 읽고 독서장을 기록합니다.
아이와 함께 창원도서관에서 대여해 온 각자의 책을 펼쳐 읽으며 각자의 미션을 완성하기 위해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듯 아이와 저는 "인생의 모든 순간 책과 함께"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만큼, 꾸준히 행동하려 노력하는 저와 아들이 오늘따라 좀 대견스럽습니다.
여러분도 아이와 함께 할 무언가를 찾고 계시다면 창원도서관 책담으로 오세요. "생애주기별 책 읽기"를 통해 강요가 아닌 서로가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 독서 활동을 위한 시간을 자연스럽게 만들게 될 것입니다. 모두에게 행복한 책 읽기가 가능한 시간이 될 거라 자신합니다.
이번 주말 아이와 손잡고 창원도서관에서 만나요~ (づ ̄ 3 ̄)づ
*위 글은 경상남도교육청 창원도서관 sns 홍보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