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침저녁 기온차가 상당히 큽니다. 갑자기 얼굴을 바꾼 날씨 탓에 감기 환자가 부쩍 늘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홍보 서포터즈 10월 홍보 미션_도서관 기획 챌린지
; 내가 기획해 보는 도서관의 행사 프로그램
3월부터 홍보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하고 드디어 마지막 홍보 미션을 부여받았습니다.
일명 "내가 기획해 보는 도서관의 행사 프로그램"입니다.
자주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을 찾지만 사서님들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 안에서 놀고 즐기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낯선 기획이라는 단어 앞에 쉽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 매일매일 제 머릿속은 복잡했고 끊임없이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용자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도서관을 즐기기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가족단위로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까? 등등 말입니다. 정말 10월은 평범한 일상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 홍보 미션 덕에 활기찬 달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매달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진 소식지를 활용해 보자! 하고 말입니다.
도서관 소직지는 일방적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정보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걸 조금 색다르게 도서관과 이용자가 함께 꾸미는 코너로 만들어 소식지에 실어보는 겁니다.
일명, "이달의 이용자 코너"입니다.
저는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4컷 만화로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도서관 모습을 표현해 봤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을 때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은 꿈다락방을 이용하러 오는 재미였습니다. 읽고 싶은 만화책을 가득 쌓아 놓고 자유롭게 누웠다 앉았다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들어 준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입니다.
고학년이 된 지금은 방과 후 컴퓨터 시간에 배운 파워포인트로 ppt 만들기, 한글 문서 만들기, 코딩하기 등을 복습하는 차원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솔직히 미디어는 뭐가 됐던 아이들을 신나게 하고 집중하게 하는 듯해 씁쓸하지만요.
그리고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는 엄마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았나 봅니다. 솔직히 맛난 음료 마시며 읽고 싶은 책을 읽거나 신나고 감동적인 공연을 감상하는 곳 어디 흔한가요? 그래서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은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멋진 곳입니다.
마지막은 아이와 함께 1층 보드게임방에서 저랑 보드게임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때는 아이랑 함께 하는 시간시간이 너무도 소중했고 즐거웠는데 점점 그 시간들이 추억이라는 책장으로 꽂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엄마랑 도서관 오는 걸 너무 좋아하는 아들이랑 감사합니다.
또 다르게 도서관에서 읽은 책 중 이용자가 남기고 싶은 독후감을 실어보는 겁니다. 도서관의 궁극적 목표는 더 많은 이용자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글로 남기는 것까지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길고 멋진 글이 아니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같은 책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갔는지 함께 공감하는 코너가 되면 그만입니다.
- 제 목 키다리 아저씨
- 지은이 진 웹스터
- 출판사 시공주니어
안녕, 주디 (❁´◡`❁)
금방이라도 한바탕 비를 쏟아 낼 듯 꾸물꾸물한 날이야. 날씨와는 다르게 초록 표지가 너무 상쾌한 책 한 권을 가방에 넣어 나는 도서관으로 갔어. 뜨거운 긴 여름을 지나고 요즘은 확실히 날씨가 변화를 보이기 시작해 가을이 곧 올 것 같은 기대감이 퐁퐁 느껴지고 있어. 더위가 조금은 물러난 듯해서일까 항상 북적이든 주말의 도서관은 생각보다 이용객이 덜 해 내가 좋아하는 자리를 찾아 앉아을 수 있었어.
너와 만날 시간이 왔어. 가져간 책을 펼치자 작가의 이력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책이지만 작가에 대한 관심은 덜했는데 무언가 새롭게 느껴지더라. 맞아 네가 주인공인 <키다리 아저씨>야. 청소년 시절 너는 항상 나와 함께였어. 그래서일까 우울했던 그 시절을 나름 잘 지나왔다고 생각해. 정말 오랜만에 펼친 네 이야기 속 너의 유년기와 대학생활을 엿보며 내 가슴에서 몽글몽글 달콤한 향기가 피어났어. 늘 너를 만날 때 느끼는 감정이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그대로였어 더 행복한 시간이었어.
이날의 꾸물한 날씨처럼 내 안에 꾹꾹 눌러뒀던 우울이 스멀스멀 모습이 드러나려 할 때 책 속 너의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움이 산뜻한 가을바람 같이 불어와 말끔히 청소 됐어. 이래서 나는 더 너를 사랑할 수밖에 없나 봐. 책 속에 무수히 많은 주디 네가 저비 도련님에게 보낸 편지는 너만 모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연애편지야. 마지막 편지까지 읽고 책을 덮는 순간까지 가슴 설레는 시간이었어.
네가 알려준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내 가슴에서 충분히 출렁이며 나를 황홀하게 했어. 앞으로 내 삶에도 좌절과 포기의 순간이 찾아오겠지. 하지만 네가 했던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길라잡이 삼아 살아볼게. 고마워. 행복했어.
p163
저는 행복의 비결을 알아냈어요. 그것은 현재를 보람 있게 사는 것이에요.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겁게 사는 거예요. 저는 순간순간을 즐겁게 살고 또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느끼며 살아갈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을 경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달려가느라 주변의 아름답고 조용한 경치는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지요. 그러다가 문득 늙고 지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목적지에 도달하든 도달하지 못하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저는 차라리 길가에 주저앉아 작은 행복을 많이 쌓을 거예요.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이용자로 도서관에서 즐거웠던 수업에 대한 후기, 멋진 작가님들의 강연 내용 등등. 그래서 저는 이용자와 도서관이 함께 꾸미는 코너를 기획해 봅니다.
*위 글은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홍보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