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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서포터즈 활동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지혜의바다/명사의 시간_최진영/소설이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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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더 가을 같은 날.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의 명사의 시간_최진영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러 갔습니다.
강연자 모집 기간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픈런을 했던지라 강연일까지 거짓말 조금 보태 매일매일이 설레는 날이었습니다. 
 
드디어 강연날!!!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입구문을 통과하니 예쁘고 설레는 안내판이 저를 반겼습니다.
사진은 작가님의 작품처럼 신비스러움이 살짝 묻어 있습니다.

1층 구암홀 강연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역시나 작가님의 명성에 걸맞게 사람들이 벌써 자리에 제법 많이 앉아 있습니다.
강연이 시작될 무대에도 작가의 책상 같은 콘셉트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소설이라는 선물》를 주제로 한 강연에 미리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쁨이 마구마구 샘솟았습니다.

실물로 영접한 작가님.
마구 달려가 사인을 받고 싶었지만, 지성인인 저는 본능을 꾹꾹 눌렀습니다.

작가님의 글쓰기가 무지 궁금했는데,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주셨어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된 기분이었습니다. 
 
◈   작가님의 글쓰기  ◈
 
⊙ 직장인의 삶이라 생각하며 매일 출근하듯 글을 쓴다.
⊙ 점점 써야 할 게 많아져 쉬지 않고 쓰고 있다.
⊙ 강연하러 가는 날이 산책하는 날이고 쉬는 날이라 생각한다.
⊙ 글 쓰는 책상 앞에 아포리즘(명언)을 써 붙여 놓고 수시로 본다.

제가 작가님의 작품을 읽으며 든 생각은 조금은 생경한 배경이 독자를 매료시키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상상이 필요한 설정 하나를 두고 평범한 일상에 보태어 글을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상력이 부족한 보통의 저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독특하고 신선한 작품이 탄생했나 봅니다.
 
특히, 저는 강연 중 가장 좋았던 점이 작가님의 작품 속 작가님이 사랑한 문장을 소개할 때였습니다.
제가 기록해 놓은 문장과 일치해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좋아했습니다.
 
<해가 지는 곳으로> 
p 55
불행이 바라는 건 내가 나를 홀대하는 거야. 내가 나를 하찮게 여기고 망가트리는 거지. 난 절대 이 재앙을 닮아 가진 않을 거야. 재앙이 원하는 대로 살진 않을 거야.
 
저도 책을 읽을 때 제 삶에 비추어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읽으며 오래 머물러 많은 생각을 했던 문장이었습니다. 그러니 더 기쁠 수밖에요.
 
작가님이 <해가 지는 곳으로>라는 작품을 쓸 때, 레지비언에 관한 소설을 쓰고 싶으셨다고 해요. 그래서 평범한 일상에서 레지비언 소설을 쓰면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볼 수 있겠다 싶어 종말을 배경으로 두고 그 안에 사랑을 담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고 어떻게 팬더믹 시대 전에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대단하단 생각으로 읽었는데, 작가님의 상상이, 작가님이 담고자 한 사랑이 대단해서인지 오히려 더 진실된 사랑으로 표현된 것 같았습니다. 

이외에도 멀리서 온 독서동아리 학생들의 앳된 목소리로 작가님에게 궁금한 점,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질문하는데 제가 마구마구 설레었습니다. 청소년 시절 책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작품의 작가를 만나 궁금한 질문도 하는 모습이 미래에 작가님 같은 유명한 소설가가 될 것 같은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와 그랬을까요. 
저도 궁금한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특히 이날은 저와 함께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의 홍보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는 김** 선생님과 옆자리에 앉아 혼자일 때보다 확실히 덜 외롭고 신나게 강연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2023년 명사의 SEA間 5회 모두를 참여하고 받은 음료쿠폰을 저에게 나눔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들은 달콤하고 시원한 초코라떼 한잔을 순삭 했습니다.
 
올해는 아들이 다른 지역에서 듣는 수업이 있어 명사의 시간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는데, 마지막을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강연으로 끝낼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항상 좋은 강연자로 풍성한 강연을 구성해 주신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담당 사서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위 글은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홍보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