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변화가 하루가 다르게 몸으로 마음으로 느껴지는 날입니다.
얇은 겉옷으로 묻어오던 기분 좋은 선선한 바람이 이제는 제법 쌀쌀맞게 옷 속을 헤집고 들어와 겨울이 바짝 다가온 것을 느끼게 합니다.
계절의 변화가 급한 지금 건강 잘 챙기고,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 글은 경상남도교육청 마산도서관 독서 캠페인 sns 홍보 서포터즈 미션 5번째 "마산도서관에서 책을 펴자"입니다.

이번 가을 개인적으로 마산도서관에서의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리책뜰 모든 공간의 뷰가 환상적이었거든요.
아침시간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저를 포근하게 안아 올 때 좋아하는 책 한 권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그러다 출출하면 가고파 쉼터에서 마음껏 햇볕과 바람과 가을 냄새를 온몸에 묻히며 맛난 점심을 먹는 틈틈이 책 읽기 좋아요.

배도 부르니 제법 나른하기 딱 좋은 시간 창으로 알록달록 멋진 풍경을 눈으로 담으며 멍 때리기 한 후 숨 고르기가 제법 되었다 싶으면 다시 책을 펴 읽어요.

이곳은 단풍이 곱게 물든 풍경을 고스란히 온몸과 마음으로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벌써라는 단어가 이렇게나 아쉬웠던 적이 있나 싶게 이번 가을은 정말 제대로 느끼고 만끽한 것 같아 조금은 덜 서운해지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이 가을 저는 시옷의 세계(김소연),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읽었어요.
<시옷의 세계>는 시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더디게 읽어 갔지만, 시인의 언어에 대한 색다른 세계에 빠져 제법 흥미 있고 재미있게 읽었네요.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는 정말 오랜만에 단숨에 읽었습니다. 이야기에 푹 빠져 울고 웃고 공감하는 시간에 감사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틈으로 옅게 묻어오는 겨울에 좋아하는 책으로 따뜻하고 덜 쓸쓸하게 보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