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보서포터즈 활동

마산 지혜의 바다 도서관/독서 동아리/책아리(고전읽기)/경상남도 교육청 마산 지혜의 바다 도서관

728x90

안녕하세요~😁
짙어지는 신록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제 안의 설렘을 깨웁니다.
지금이 딱! 신록독서의 계절입니다.
올해부터 고전읽기에 도전하고 싶어 찾던 중 마산 지혜의 바다 도서관의 《책아리》 모집 소식을 듣고 등록했어요.
아쉽게도 회원 모집이 쉽지 않아 이번(5월 20일, 금)이 첫 모임이 되었습니다.
첫 모임의 선정도서 한국 단편 베스트 20이 었습니다.
중고등학생일 때 읽었던 것도 있었고 처음 접하는 소설도 있었어요.
읽으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문해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
스무 편의 소설을 읽으며 감탄과 존경의 마음이 듬뿍듬뿍 들었어요.
나름 가장 인상에 남았던 몇 작품만 기록해 봅니다.
.
김동리의 <감자>
청소년 시절 누구에게 들킬까 두근두근 가슴 졸이던 순간이 어디인지 궁금해졌어요.
풋풋한 10대 시절이라 떨어지는 낙엽에도 슬픔을 느끼고, 설렘을 느끼던 시절이라 그랬을까요?

이청준의 <눈길>
어머니와 자식의 거리감에 눈물이 났어요.
자식을 이렇게 어려워하던 그 옛날 어머님의 모습이 가슴에 닿았습니다.
큰 아들에 의해 모든 재산를 잃고 마지막 살고 있는 집마저 남의 손에 넘어갑니다. 객지에 공부하고 있는 주인공이 이 소식을 듣고 고향 집으로 찾아왔는데, 아무일도 없었던듯이 그 집에서 손수 밥을 지어주고 하룻밤을 묵습니다.
새 주인의 허락을 받고 언제가 찾아올 주인공을 위해 매일 쓸고 닦고 아들 맞을 준비를 했던거지요.
그 하룻밤을 보내고 동트기전 새벽 밤새 내린 눈길을 아들을 마중하고 돌아오는 어머니.
"더구나 동네에선 아침 짓는 연기가 한참인디 그렇게 시린 눈을 해 갖고는 그 햇살이 부끄러워 차마 어떻게 동네 골목을 들어 설 수가 있더냐. 그 놈의 말간 햇살이 부끄러워서 그럴 엄두가 안 생겨나더구나. 시린 눈이라도 좀 가라 앉히자고 그래 그렇고 앉아 있었더니라."

이문구의 <관촌수필>
어렵게 생각했던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초반에 어려운 단어들에 막혀 포기하고 싶었지만, 뒤로 갈수록 너무도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주인공과 할아버지의 친밀감, 반대로 아버지와의 거리감이 너무 잘 묘사되어 있어 좋았어요.
주인공이 바라 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사이의 묘사가 너무 인상에 남았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아들과 당신 사이에 금이 벌기 시작하고 그것이 점점 두꺼운 장벽으로 굳어 가는 것을 나무라지 않았다고 한다. 스스로 이방인임을 자인하며 인간사에서의 은퇴와 함께 적요 속에 은신하지 않을 수 없은 변천하는 시대와 방관하기로 작정한 까닭이었으리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좋았던 독서모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정말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름 열심히 공부하며 ㅋㅋ

첫 발제자님의 정성에 한결 가볍게 고전 모임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 모임은 6월 17일(금요일) 오후 6:00
선정 도서는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마산 지혜의 바다 도서관으로 연락 주세요~~


*위 글은 경상남도 교육청 마산 지혜의 바다 도서관 sns 홍보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