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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서포터즈 활동

마산 지혜의바다 도서관/2022.인문학 프로그램 명사의SEA間/지독한 하루/제법 안온한 날들/남궁인 작가/SNS 홍보 서포터즈/경상남도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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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너무 멋지게 나온거라 부끄러워 하시는 모습도 귀엽더라고요.

안녕하세요~:D
경상남도 교육청 마산 지혜의 바다 도서관-2022년 인문학 프로그램 명사의 SEA間.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쓰는 것을 멈추지 않는 작가님들의 이야기이며 두 번째 강연자 남궁인 작가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 주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쓴다는 것>이다.
남궁인 작가님은 의사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 현장인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응급실 현장의 다양한 삶과 그곳에서 일하는 본인의 우울, 의사로서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해야 할 의무감 등이 있다고 생각해 의사의 자아로 쓰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코로나-19 시대 최전선인 의료현장, 응급실에서 일하며 인간의 나약함을 처절하게 실감했다는 말씀에 마음이 무겁고 숙연해졌어요.
코로나-19로 병원의 문턱은 높아졌다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이었다면 건강하지 않거나 취약계층에게는 삶과 죽음의 순간이었을 거라 말씀합니다. 그러며 이 현상이 전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했어요.
특히, 작가님이 신고한 아동학대(2018. 위탁모(2018. 아동학대, 정인이 사건) 사건이 언론에 주목을 받아 더 유명한 분이었어요.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처절한 아픔과 사랑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강연 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의사로서 작가로서 자신의 신념이 명확한 분이라는 인상과 작가 내면의 깊고 넓은 사랑을 느꼈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삶이 절대 공평한 삶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에 다양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의로운 의사 선생님을 만나 더없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을 시작하기 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상이 더 대단한 분으로 느껴졌어요.

지독한 하루______ 남궁인

마산 지혜의 바다 도서관 2022. 인문학 프로그램 명사의 SEA강연자로 남궁인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주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쓴다는 것>에 관심이 닿아 강연을 신청해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응급의학과 의사이며 작가인 남궁인은 의사로서 삶과 죽음에 가장 맞닿아있는 응급실 현장을 기록하고 싶어 글쓰기를 한다고 했다.
프롤로그에서 사망진단을 내리는 주체가 된 본인 내면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뇌하고 성찰하는 모습. 나는 사망선고를 내뱉고 숨을 들이쉬자마자 폐가 슬픔으로 가득 차는 것을 느꼈다.”라는 글이 고스란히 나에게 슬픔으로 왔다.
지독한 하루는 특히 긴박함이 늘 함께인 의료현장. 응급실의 다양한 환자, 의료인,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독자인 나는 작가가 겪어내고, 겪고 있는 그곳의 상황을 경험하지 않았으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작가는 삶의 대부분을 그곳에 머물러 있고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
책은 지독하게도 나에게 감정적으로 다가왔다. 읽는 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책을 읽는 동안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희로애락)이 함께 했다. 한없이 나약하고,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힌 개인인 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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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남자가 말했다. 우리는 책 날에 손이 베여도, 속이 더부룩해도 아프다고 말한다. 그리고 별안간 운명이 자신의 전신을 불로 지져도 아프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언어 세계에서 온 것 같은 아프다라는 단어. 온몸이 검게 불타버린 사람이 내뱉은 말은 고작 ”아파요 “가 다였다. 그러나 자신이 너무 아프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그리고 평생 이렇게 아플것임을 알아차릴 정도로 사려분별이 되면, 당연히 죽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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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가 기적처럼 생을 다시 찾는다 해도 그의 영혼은 필연적으로 불타서 익어버린 육체로 돌아가야 했다. 우리는 그것을 다 알았다. 그러니 우린 고작 그에게 그런 일을 권하고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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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에 앞에 나는 주춤주춤 했다.. 그곳은 살기 위해, 살리기 위해 있지만, 이 생존이 과연 옳은가에 대해 독자인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읽으면 가장 힘든 부분이었고, 가장 어려워 생각이 오래 머문 곳이다.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에 나는 물었다. 묻기 전에 이미 답은 강연 중에 얻었지만, 다시 확인받고 싶은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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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문장은 폭파 사고 현장 노동자들의 이야기였다.
작가님은 지옥이 있다면 그곳이 지옥이었습니다. 불지옥이 이해되는 현장이었습니다. 생을 다루는 의사가 그의 의지에 순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의사의 윤리는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환자든 살리려 노력해야 합니다. 모든 사랑을 다 해 지켜 내려는 죽음 또한 있는 것입니다.”
작가님의 성품과 따뜻한 마음, 깊은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