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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서포터즈 활동

경상남도 교육청 창원도서관/창원도서관)한 도서관 한 책 읽기/창원도서과/나나(이희영)/창도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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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없이 결과를 내는 게 힘든 나! 2022년 책 읽고 독후감 쓰는 0e 되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경상남도 교육청 창원도서관 [2022년 함께 해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행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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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선정 도서 이희영의 장편소설 「나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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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고등학생 한수리와 은류 그리고 영혼 수집가 선령이다.
한수리는 "나는 비둘기나 까치가 되고 싶지 않았다. 독수리가 되어 가장 높은 곳에서, 최대한 멀리 보고 싶었다." 엄마로부터 태몽 이야기를 듣고 자신은 스스로 높이 활공하는 사람이 되었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야 하며 모두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을 만들었다.
그 반면 은류는 자신을 꽁꽁 숨기고 있는 인물이다. 태어날 때부터 아픈 동생, 부모님의 모든 관심은 동생으로 향해 있다. 7살 엄마, 동생과 함께 할머니 댁에 놀러 갔다 다음날 동생과 엄마는 없다. 밤사이 잠들지 못한 류는 할머니와 엄마의 대화를 어쩔 수 없이 들었다. 그래서 엄마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일주일 후 다시 온 엄마와 집으로 돌아가며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을 숨기고 살아간다.
영혼 수집가 선령은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사자였으나 어떤 연유인지 알 수 없으나 강등되어 살아있는 자의 영혼을 수집하는 선령이 되었다고 한다.
책 속 "영혼인 나와, 수리를 가로막은 건 결코 결계가 아니다. 바로 타인의 시선이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 저렇듯 두꺼운 벽을 만든 것이다"란 글에서처럼 나 역시 나와 상관없는 타인으로부터 스스로가 벗어날 수 없는 결계를 만드는 게 자신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신비한 인물은 영혼 수집가 선령이었다. 그는 잠시 혼을 빼고 있는 현재 우리들을 자극해 자신의 영혼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그래서 수리와 류를 자극하는 건 나를 자극하는 거란 착각을 해 본다.
"평생을 스스로를 잃어 버린 채 사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까. 인간이란 본디 쓸데없이 복잡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단순한 생명체니까요." 나 역시 쓸데없이 복잡해 내 마음을 제대로 드려다 볼 용기도 배짱도 없어 나를 잃은 것 같아 슬프다.
진실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무섭고 두려운 게 아닐지 모른다. 지금 나를 표현해도 괜찮다. 내가 아니어도 괜찮다. 뭐든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용기의 말을 해 주고 싶다.
"믿을 수 없는 현실보다 이해하기 힘든 건, 어지러운 마음속이었다. 내 몸인데도 찾을 수 없고, 내 마음인데도 들여다볼 수 없다니, 뭐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까"
"그래, 무서웠다. 버림받을까 봐. 나 혼자 남겨질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모든 것에 필사적이었다. 아무에게도 미움받지 않기 위해, 아픈 다리로 기어이 무리를 쫓아가는 새끼 사자처럼 버둥거렸다."
마음의 신호에 애써 외면하거나 무관심하며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 나 역시 선령을 맞이한 몸뚱이만 존재하는 건 아닐까? 괜찮다. 괜찮다. 내 마음을 표현해도, 드러내도, 소중하게 생각해도.....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온몸으로 느끼며 눈물 흘렸다.
나로 우뚝 설 때 타인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

*위 글은 경상남도 교육청 창원도서관 sns홍보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