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된지도 벌써 2주간 넘어가고 있어요.
제가 보는 유튜브나 책들을 보면 아들을 키우는데 유용한 정보만을
찾아다니는 유별난 엄마 같은 느낌이 있어요.
이곳저곳 모두에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 그들이 정한 교육의 적기라는
말을 쫓아 항상 달리고 싶지만, 아들은 이런 엄마를 워~워~하며 브레이크를
밟아줍니다. 이번 겨울방학은 그래도 학원은 아니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도서관에서
하는 특강 듣기를 엄마인 저는 간절히 희망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나름 잘 하는 그리기에 도움이 될 색연필 일러스트 수업이 있어
적극 권했더니 마지못해 응했습니다.
정말 엄마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첫수업을 끝내고 문을 열고 나오는 아들의 밝은 얼굴과 톤 업 된 경쾌한 목소리가
제 귀가에서 듣기 좋은 음악소리 같은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엄마~~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요^^ 다음에도 있으면 또 듣고 싶은 마음이에요."
'아~이 수업이 4회기인걸 말하지 않았나'
"음..... 아직 3번 더 들을 수 있어~"
아들의 표정에서 실망감을 저는 보았습니다.
"아.................. 정말요?"
그래도 첫 수업에서 만족도가 이렇게 높으니 다음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구나 하는 확신이 왔습니다.
그러면서 옆에서 "엄마~그라데이션이 뭔줄 알아요? 오늘 수업에서 배웠어요."
"오늘 수업에서 그라데이션 배웠어? 엄마는 잘 모르는데 뭐야?"
"색의 진하기를 표현하는 거래요. 진했다 연했다, 연했다 진했다."
"아~그렇구나! 멋진 거 배웠네^^"
이런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이 수업을 신청한 저를 스스로 칭찬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둘 듣기를 시작한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욕심내 봐도 되지 않을까?ㅋㅋ
이래서 엄마들이 자식들 가르치는데 욕심을 내는구나 싶어 지더라고요.
첫 수업시간에 배운 그라데이션

첫 시간에 배운 각종 과일그리기

두번째 시간에 그림책 <강아지 복실이> 책 표지 따라 그리기를 했네요.

아들이 나름 열심히 잘 그린것 같아 어깨가 으쓱해지며 기분이 좋더라고요.

다음 시간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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