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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신

초등학생이 읽으면 좋은 그림책들/아홉살 성교육사전(몸, 마음)/바삭바삭 갈매기/이상한 엄마/작고 하얀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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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아들의 학교 밖 방과 후 창의수학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9주 동안 창의수학 수업이 끝나면 한주도 빼놓지 않고 들러 먹던 이디야 카페의 초코빙수도

거부하고 그날은 아들이 서점 가는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다녀오길 잘한 것 같아요.

점점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재난문자가 과하게 울릴 때마다

두려움의 크기는 커져만 가고 있어요.

아들은 도서관이나 서정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솔직히 요즘 서점은 아이들의 천국이죠.

서점 한쪽에 대형 문구 코너가 있어 아이들의 정신을 온통 빼앗으니깐요.

엄마는 항상 어디까지가 옳은가에 대한 내적 갈등에 시달리는 것 같아요.

그나마 저는 아이랑 타협점을 찾아 서점에 갈 때 문구 코너에서 구경은 괜찮지만

물건을 사지 않을 거란 것을 약속받고 가요.

이럴 때 솔직히 엄마는 마음이 무거워요.

아이에게 정해진 답 외에는 무조건 엄마의 뜻을 고집하는 게 아닌가 하고요.

 

그날 아들이랑 이런저런 책들을 구경하고 몇 권의 책을 구매했어요.

요즘 아이들은 성적으로 많이 빠르다고 생각해요.

8살 아들은 둔 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요.

제 마음에 꼭 드는 책이 있어 구매했어요.

 

<아홉 살 성교육 사전 - 남자아이 마음, 몸>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책 내용이 직설적이다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생각 또한 세대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도 필요한 책이네요.

아이도 함께 읽고 있는데 이것저것 물을 때마다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요.

<작고 하얀 펭귄>

일본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 수록 도서라고 합니다.

그만큼 도덕적인 내용이겠죠.

남들보다 느린 아이로 자란 작가분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이 책 작가의 말에서 느린 아이지만 항상 옆에서 믿고 지지해주는 엄마에게 감사를 전하더라고요.

아!!! 이럴 때 양육자의 태도가 아이에게 어떤 힘을 주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는 책이었어요.

<바삭바삭 갈매기>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그림책이라네요.

요즘 자연재해나 전염병을 겪으면서 빠지지 않는 게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 의한 대재앙이라고들 하죠.

저는 이 책을 읽고 무섭다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우리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이 어떻게 지구를 병들게 하는지 민낯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림책은 아이의 책이라는 생각을 벗게 해주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이상한 엄마>

개인적으로 백희나 작가님을 좋아합니다.

아이가 구름빵을 좋아해 자주 읽어 줬는데 그때마다 구름빵을 만들고 싶다는 아이!!

아이도 백희나 님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나서 제가 가장 마음이 쓰이는 게 맞벌이 가정이더라고요.

저는 다행스럽게도 현재 맞벌이가 아니어서 아이에게 온전히 맞춰줄 수 있지만, 맞벌이 가정은

엄마도 아이도 그럴 수 없잖아요.

이상한 엄마는 워킹맘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랑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했습니다.

그나마 제 아이는 책 읽기를 좋아해 엄마랑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좋아해요.

아이랑 함께 그림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