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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서포터즈 활동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마지바/지혜의바다/홍보 서포터즈/여러분에게 쓰는 Love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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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참고 참았다 울컥울컥 쏟아내는 모습이 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늦여름 어느 날. 국지성으로 쏟아붓다 눈치껏 빠졌다 다시 쏟아부어 시야를 뿌옇게 가리는 비를 뚫고 저는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으로 갔습니다.
 
to.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홍보 서포터즈분들과 친절한 박수현 사서님께 존경과 사랑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울컥 쏟아내다 잔잔히 내리기를 반복하며 종일 비가 내린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은 편안하게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가벼운 웹툰이나 영화를 보고 싶어 집니다. 그러나 제 마음과는 별개로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는 쉽지 않은 호사입니다. 하교한 아들은 역시나 이런 제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며칠째 벼르고 벼르다 간 떡볶이 뷔페에서 든든하게 채운 배를 두드리며 밖으로 나와 도서관을 외쳤습니다. 
 
"엄마,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에 가요."
"비가 이렇게 오는데, 오늘은 집으로 가는 게 어떨까?"
"엄마~~~ 도서관에 가요~~~"
 
그렇게 우리는 눈앞을 방정맞게 오가는 와이퍼를 친구 삼아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아들과 저에게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은 특별한 곳입니다. 무엇이든 처음이 힘든 아들은 여러 도서관을 다녔지만 쉽사리 정을 붙이지는 못했고 저의 걱정은 커져 갔습니다. 그때 안성맞춤으로 마지바가 문을 열었고 처음 방문 한 날 저는 확실히 느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관계를요. 첫눈에 반하는 게 어떤 것인지 아들은 눈빛으로 확인시켜 줬고 행동으로 확신을 심어줬습니다. 유치원이 일찍 끝난 날이나 휴일이면 어김없이 마지바에 가길 원했거든요. 이러니 우리에게 마지바는 특별한 곳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프리카의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란 말이 있습니다. 저에게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은 온 마을이었습니다. 육아로 지쳐 시들시들 생기를 잃어 갈 때쯤 시원한 한줄기 물을 뿌려줘 숨통 트이게 해 준 든든하고 포근한 고향 마을 같고 친정 같은 장소가 되어 주었습니다.
 
어느 부모에게나 자신의 아이는 특별하고 사랑스럽죠. 제 아들도 그렇습니다. 이런 우리 모두의 특별한 아이를 특별하고 따뜻한 곳에서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로 준 마지바에 감사합니다. 지금도 여름방학이 미처 끝나지 않은 아이들이 시끌벅적하게 책 읽기와 친구들과 이야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마치 <도서관이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거든요. 개인적으로 저는 도서관은 이용자들의 활기를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이용자가 마지바에 관심과 사랑의 정기를 불어넣어 주길 항상 바랍니다.
 
이렇게 좋은 마지바에서 추억이 벌써 다섯 해가 됐습니다. 때로는 따닥따닥 주차장을 가득 메운 자동차로 인해 짜증 날 때도 분명 있었지만, 더 많은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선물 받아 그쯤은 흐릿하게 옅어져 흩어졌습니다.

매번 가득한 이용자들을 보며 사서님들을 생각합니다. 많은 업무와 휴일의 변화가 일반 직장과 달라 힘든 시간일 것 같은 안타까움이 제 마음에 항상 자리 잡고 있고 늘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항상 친절했고 다정했습니다. 
 
요즘 제가 하고 있는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의 홍보 서포터즈 활동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듭니다. 담당 사서 박수현 님의 다정함이 한몫한 게 확실합니다. 서포터즈들의 이야기를 허투루 듣지 않고 잘 담아뒀다 해결하고 소통하는 모습은 어느 누구도 따를 수 없을 겁니다. 이렇게 좋은 인연이 마지바에서 마지막이라는 소식은 저를 슬프게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 있던 사서님의 뛰어난 추진력과 능력은 빛을 내며 우리에게 신호를 보낼 거라 믿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함께 홍보 서포터즈 활동을 하는 서포터즈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옆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느끼며  매달 기분 좋은 홍보를 위해 보물찾기 하는 마음으로 정보를 찾는 저를 발견합니다. 확실히 저 혼자였다면 쉽지 않은 일이라 확신합니다. 당신들이 있어 더 빛나고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몇 달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서로 응원하고 다독이며 좋은 결과를 향해 함께 가요.
 
이렇게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은 행복한 추억과 좋은 시간을 선물해 주는 보물상자 같습니다. 친절하고 밝은 관장님과 다정한 사서님들, 항상 좋은 홍보를 위해 노력하는 서포터즈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홍보를 위해 뛴 시간 제법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다음 해에 나도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도서관을 위해 홍보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분들도 꽤 괜찮은 마음을 가지셨다고 지지합니다. 마지바가 지역 도서관이 아니라 전국적인 도서관으로 더, 더 뻗어 나가길 기원하며 저의 마음을 여러분에게 보냅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마지바와 함께하겠습니다. 



*위 글은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홍보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