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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신

육아에 대한 고민/엄마란 어떤 존재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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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에 이르러 아이를 낳아 기른다.
나는 이런 삶의 흐름이 누구나 영위하는 보편적 삶이라는 고정의식에 사로 잡혀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 삶은 선택적 삶으로 변화하고 있다.
결혼도 선택!! 출산도 선택!!
의식의 흐름도 자연스렆게 변화되면 얼마나좋을까
몸속 깊이 내재되어 있는 고정의식은 좀처럼 변화 가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그 고정의식을 보기 좋게 포장해 세대차이라는 그럴듯한 단어를 만들었다.
갈수록 세대차는 커지고 있다.
요즘은 꼰대, 라떼라는 단어들로 기성세대를 포장
하고 있다.
나 역시 그 기성세대의 범주로 벌써 진입해있다.
인간은 의식의 세계보다 무의식의 서계에 더 속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의식한다는건 끝없이 나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인 데, 이게 에너지를 많이 필요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의식의 흐름은 끊어진다.
나 역시 오랜 습관에 마음이 끌려 갈 때가 많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고 싶었다.
부모님 생각, 선생님 생각이 내 생각이란 착각에 이끌려온 삶이 너무 후회가 된다.
그래서 나는 온전히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표현하길 원한다.
나는 부모와 다른 양육자이고 싶다.
하지만 쉽지 않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낯설음,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익숙한 나의 부모님 의 양육 형태를 선택한다.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지만 그것이 편하고, 쉬우니 선택을 하게된다.

코로나 19와 북극한파로 온전히 아이와 24시간을 함께 하는 이 시간이 고마우면서도 부담스럽고, 힘에 부딪히는게 사실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어지럽힘으로 집안은 난장판이다 나의 인내심에 한계를 경험하고, 돌밥의 현실에 좌절한다.
여태까지는 내 마음의 호수는 잔잔하게 잘 유지 되어 왔지만, 그 안에 고히 가라 앉아 있던 온갖 감정의 부유물들이 스멀스멀 일어나기 시작한다.
과연 나는 어떤 양육자인가!!!???
과연 나는 온전히 아이로서 사랑하는가!!!???
답은 NO다.
끊임없이 아이를 다그치고, 비교하고, 귀찮아한다.
부모도 사람이다.
그러니 완벽할 수는 없다.
자기합리화로도 내 안의 죄책감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온전한 엄마이고 싶다.
9살 화사한 눈 웃음에 나도 똑같이 보답하고 싶다.
더이상 아이를 애어른으로 만들지 않길 새해 목표로 세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