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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0권

이상한 정상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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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나는 아이에게 다그친다
'엄마가 몇번 말했어?'
'왜, 알겠다면서 안하는데?
'알면서도 안하는건 뭐라고 그랬어?''

난 이렇게 의식하지 않고 아이에게
학대를 행하고 있는 엄마이다.

「이상한 정상가족」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마음속의 많은
불편함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TV속 잔혹한 아동학대에 관련된 기사를
볼 때, 그 가해자를 욕하고 손가락질한
1인으로서
학대란 잔인하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 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나 또한 일상에서 아이에게 학대를 하고
있는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만큼 아동학대의 범주를 넓게 보고있다.

이상한 이란 단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일방적 이라고 해석이 되었다.
우리는 과거에서부터 일방적 희생을
강요받고, 교육 받으며 자라 온것이다.
나 또한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것이 고스란히 아이에게로 전가가 되고
있다.
그래서 이게 잘못이라는 인지가
부족했던게 아닐까??  싶다.
정서적 학대은 정서의 대물림 항상
함께 가는게 아닐까!!
이제는 알게 되었다.
문제가 무엇인지는 대충 감을 잡았다
그럼 해결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 다양한 제도적개선을 제시한다
하지만 난 불신이 크다.
하나의 예를 들면
일단 내아이랑 제도의 틀에 들어가는
공공형 유치원에 대한 이야기다
얼마전에도 보육대란이
발생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게 국공립의
보육을 넓힌다는것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공공형 유치원의 이용률이
12% 수준이라고 한다.
이 수치에 난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용률이 낮을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이유를 알겠다.

나는 흔히 육아맘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이야기하는 지독한 독박육아 맘이다.
내 아이는 공공형 유치원에 다닌다.
4살에 어린이집을 다녀 5살때까지
적응을 못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한게 친구랑
함께 보내자!
그래서 옆집 친구랑 같이 다니고
싶다는 아이의 의견을 수렴해
공공형에 접수를 했다.
운 좋게 추첨제에서 당첨이 되어
유치원에를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입학 준비부터 문제는
발생했다.
입학기준에서 우리 아이는 3순위였다
그래서 방과후 혜택을 볼 수 없을수도
있어, 난 맞벌이를 택했다
하지만, 이게 얼마나 나의 속을
까맣게 태웠는지 모른다.
공공형 유치원에서는 재량휴업,
공개수업도 오전에 이루어지고.
장기자랑 시간도 교과과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등등
부모가 함께해야 하는 시간이
너무도 컸다.
방학,재량휴업,공개수업등이
있을때, 예민한 아이 생각에
항상 한숨을 달고 살았다.
어느 누군가는 공짜로 교육을 시키는데
그 정도는 희생해야하는게 아니냐고 한다.
그래 그 생각에 동의한다.
그럼 입학조건에
외벌이, 전업주부가 1순위에
들어가야한다.
공공형은 맞벌이에게는 알맞지 않은
제도다.
과거 선인 율곡 선생님은
다스림에 있어서 실제 효과와 결과가
나타나지 못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임금과 신하가 경연에서 헛된 말이나
탁상공론을 일삼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다.

과거에서 부터 고질적 문제였던것이다.
시대가 흐르고 다양한 변화를
겪은 세대에도 같은 문제점이 여전하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은 아직도
유교문화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다.

예전 나도 알지 못했다.
왜???  공공형을 가지않을까!!!
이제는 이 모든 문제를
겉만 볼 것이 아니라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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