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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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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온전히 내 시간을 보내며... "엄마~할머니 댁에 가서 밥도 하지 말고, TV 있는 방에서 쉬기만 하면 되잖아. 나랑 같이 가자" "훈아~엄마도 쉬고 싶어!" "그럼 나랑 있는 게 힘든 거네?" "아니~엄마가 몸이 안 좋아서 그런 거지!" 휴가가 끝나가고 있는데, 시어머님은 언제 올 거냐고 하시고 가기는 싫은 나!!! 며칠째 아이를 설득했다. 하지만 엄마 없이는 절대 안 갈 거라는 아이. 운동 나간 사이 아빠에게 설득당한 아이는 편지를 식탁에 두고 할머니 댁으로 갔다. 몇번의 영상통화와 음성통화를 했다. 영상으로 전해지는 아이의 얼굴에는 슬픔이 느껴졌다. 점심이랑 저녁으로 뭐 먹었냐고 물어오는 아이에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 아무것도 안 먹었노라 이야기한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싫다. 내가 먹고 싶을 때 먹고 싶다. 내일이면 돌아올 아이다..
아이와 대화중 왈칵 눈물이 쏟아진 하루를 보내며... 아이 학교 밖 방과 후 수업 숲에서 배우는 과학수업이 있는 날이다. 선생님께서 미리 계곡 물놀이가 있을 예정이니 여벌 옷을 준비 해오라는 공지가 있었다. 수업장소는 창원 북면의 달천계곡이다. 달천계곡 place.map.kakao.com/7813746 달천계곡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place.map.kakao.com 아들은 물놀이라는 이야기에 기대를 하고 수업에 참여했다. 연일 내린 비로 계곡의 물이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하다는 선생님의 답사 후기도 있었으니 기대가 된다. 수업시간은 2시간이다. 2시간을 조금 넘긴 후 흠뻑 젖은 아이가 엄마를 부르며 뛰어 내려오고 있다. 얼굴 표정과 행동으로 엄마는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을 거란 예측이 가능했다. 차에서 아이 옷을 가라입히고, 간식을 먹으며 아이의..
나는 너를 사랑하는걸까!!!!! 오후시간에 운동을 나왔다. 물놀이가 끝난 시간 조그마한 물웅덩이가 몇개 남아있다. 그 물웅덩이에 여자아이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놀고 있다. 3살쯤 된듯한 여자아이가 찰방찰방 물웅덩이에서 놀고 있다. 어쩌다 물이 튀면 할아버지는 수건으로 연신 닦아 주신다. 참! 아이는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 상담사분이 아이는 부모사랑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되면 할아버지,할머니등 다른 가족에게 사랑 받고 자란다면 밝은 아이로 자랄수 있다고 한게 생각났다. 밝은 아이는 세상 어느 꽃보다 화사했어. 물놀이하는 아이를 지나 앞서 가는 7~8살 남자아이가 혼자 트렉을 돌고있다. 어려도 잘 걷는구나! 하는 기특한 마음으로 아이를 지나쳐 걸었다. 처음에는 함께 온 어른보다 늦어졌거나 앞선거라 생각했는데 주위에 그럴만..
초등학교 1학년 방학숙제/좋아하는 캐릭터 그리기 저의 아들 방학 숙제에 선택 과제가 있어요. 10가지 항목중 1가지 이상 선택해 숙제를 하는거예요. 아들은 그중 2가지를 선택했는데, 재활용품으로 작품 만들기,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5장 이상 그리기입니다. 좋아하는 캐릭터야 항상 그리고 있는 아이니 숙제가 별개 아니죠. 매일 a4용지에 10장 이상 그리거든요. 아들은 스케치북이나 묶여 있는 종이에 그림 그리는걸 싫어해요. 이것도 좀 별나다 싶어요. 어김없는 레고의 유령들 그림에 애정을 팍~팍~ 넣어요.
아들이 그리고 엄마가 일기를 씁니다./ 초등학교 1학년 방학계획표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는 많은 고민과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유독 저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지금도 보내고 있어요. 양육의 사전적 의미는 아이를 잘 자라도록 기르고 보살핌은 것이라고 합니다. 화초를 키울 때도 보면 너무 관심을 많이 줘서, 안 줘서, 물을 많이 줘서, 안 줘서 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잖아요. 아이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는게 어려운 게 큰 문제인 것 같아요. 보편적으로 부모들은 아이니깐 부모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와 반대되는 반응이면 힘든 것 같아요. 아들은 상당히 예민한 아이입니다. 3살부터 낮잠이 없었어요. 그리고 밤 늦게까지 안 자려고 하고 새벽에 일어나 놀았어요. 지금도 아이가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엄마, 내 잠요정은 게으름뱅이인가 봐, 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