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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신

창원시 진해구)진해루 갯벌/진해루 해변공원 갯벌/갯벌 체험/비오는 날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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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ლ(╹◡╹ლ)

연휴 끝자락 비가 왔어요. 비 온 뒤 기온이 많이 떨어져 쌀쌀한 날이 될 거란 예보가 있더라고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세요.


제가 사는 곳은 잔뜩 흐린 날이 계속되다 간간히 해가 얼굴을 내미는 날씨였어요.

일요일 친구들 모임이 있어 외출한 사이 아빠랑 진해루에 버스 타고 나갔다 발견한 갯벌에서 기분이 좋았나 봐요.

갯벌이 폭신폭신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하며 얼굴 가득 행복의 미소가 번져 있었네요.

그 기분 엄마랑도 함께 하고 싶다며 흐린 이날도 갯벌에 나가자고 했어요.

솔직히 중년이 된다는 건 날씨에 민감해지는 몸을 갖는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죠.

온몸이 물먹은 솜 같고, 삭신이 쑤시는 날이라 종일 방바닥과 한 몸으로 뒹굴고 싶었는데 아직도 육아에서 해방되지 못한 엄마는 몸을 움직였어요.


갯벌 mud flat

갯벌은 갯가, 즉 바닷가의 넓은 벌판이란 뜻이다.
이곳은 바닷가의 평편하고 물의 흐름이 완만한 곳에 물속의 흙알갱이들(퇴적물)이 내려앉아 만들어진다.
이러한 넓은 벌판 중에서 퇴적물이 펄로 된 곳은 펄갯벌, 모래로 된 곳은 모래갯벌
그리고 펄과 모래, 작은 돌 등이 섞여 있는 곳은 혼합갯벌(혼성갯벌)이라 한다.

                                                                                                                                                 - daum  백과사전 中

아직 갯벌이 다 열리지 않았고 비가 부슬부슬 내려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짭조름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은 좋았어요. 정말 안타까운 점은 쓰레기들이 많았어요.

주인은 누굴까? 갯벌의 쓰레기를 바라보며 미안한 마음이 눈덩이 같이 불어났어요.


이날은 잔잔한 바다는 아니고 제법 파도가 있었어요.

아들과 남의 편이 쭈그려 앉아 열심히 모래를 파 보고 있습니다.

아들의 특징이 주메뉴 치킨보다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 족발보다 주먹밥이 먹고 싶은 아이입니다.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고 모래 위에서 놀고 싶은 마음이 눈에 보였어요.

이날 갯벌체험도 그랬어요. 갯벌 체험보다는 폭신한 모래 위가 좋아서 다시 온 거죠.

흐릿한 하늘과 파도가 어우러져 왠지 쓸쓸한 느낌이었어요.

꽃게는 엄두도 못 내고 조개만 몇 개 캤어요.

하지만 살아있는 건지는 의문이었어요.

좋은 날은 아니지만 아들이 만족한 날이라 괜찮아요.

집 가까이 이렇게 좋은 곳이 있어 더없이 고맙고 감사한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