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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은 주부

주부에 대한 존경심을 알아간다./진정한 직업인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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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카테고리에 '내 직업은 주부'가 있어요.
솔직히 큰 의미를 부여한 카테고리는 아니고, 일단 출근하는 직장인이 아니다 보니 스스로 나의 직업은 주부다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함이었어요.

요 근래에 제가 관심 있게 보는 유튜브의 키워드가 "살림"입니다.

우리는 일정 나이가 되면 결혼이라는 형식에 쫓기게 되고 그러다 보면 별 준비 없이 주부라는 명함을 하나 얻게 되잖아요.

솔직히 밥하고 빨래하고 가사노동이 전부인 누구나 닥치면 하게 되는 거라 생각했어요.

결혼 10년 차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서 저도 있지만, 스스로 주부라는 직책이 얼마나 위대한지 매일매일 느끼고 깨달아가고 있어요.

요즘 "어쩌다~000"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잖아요.

정말 어쩌다 주부이고, 어쩌다 아내이고, 어쩌다 엄마인 삶을 아무 무게감 없이 받아 드린 게 아닐까??? 깊은 생각을 해봐요.

우리는 주부가 되는데, 어떠한 사용설명서도 받지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어요.

어깨너머로 엄마가 행하는 고단한 모든 일들을 고스란히 보고 배운 게 다이지요.

'나는 엄마처럼 희생하며 살지도 않을 테고, 자신을 잃어버리는 엄마가 싫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자연스럽게 습득된 생활은 고스란히 제 삶에 녹아있어요.

뭐가 되었든 남편, 아들이 먼저였고, 내 목소리는 최대한 작게 내려고 노력한 10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근데, 요즘 생각이 많이 변화하고 있어요.

주부로서 위치에 대한 어정쩡한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닌 정말 기능적으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매일매일 요리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며 스스로 죄의식이 많이 들었어요.

요즘 가장 대두되고 있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그런 마음이 가장 강하게 작동을 합니다.

사람은 새로운 길, 지금보다 조금 힘들 길을 갈 때 지치면 무의식 중에 원래의 길을 찾게 되잖아요.

왜????? 일까 생각해보니 편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저도 의식하지 않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있는 편한 방법을 선택하더라고요.

심리학에서도 [깨어 있는 사람(자각하는 사람)]을 강조해요.

깨어 있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요.

그래서 쉽게 지치고,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올해의 저는 주부로서 항상 깨어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좀 번거롭더라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잘 챙겨뒀다 다시 사용하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해 보기로 다짐해 봅니다.

직장에서도 전문인이 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주부도 마찬가지 같아요.

여태까지는 부모님의 모습을 닮은 저였다면, 지금부터는 항상 실천하고, 행동하는 주부로서의 나이기를 기대합니다.

작은 습관 하나하나들이 모여 또 다른 나를 채워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실천해보겠어요.

쉽게 포기하지 않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키우겠어다 스스로에게 다짐해 봅니다.

 

오늘은 요즘 실천하는 파 기르기입니다.

밑동 10cm 정도 남기고 잘라먹고 남은 밑동은 수경 재배했어요.(개인적으로 흙보다는 수경이 더 잘 자라는 듯하더라고요.)

 

 

뒷 배경이 어지럽네요. ㅋ

이번 파는 더디게 자라네요.

 

 

수확물입니다.

재배되어 판매되는 것보다는 양이 적지만, 이렇게 한번 파 사는 것을 줄일 수 있어 좋아요.

 

 

다음은 마늘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바로바로 찧어 먹는 마늘 좋아하는데, 시어머님이 주신 마늘이 너무 많아 갈아서 아이 이유식 틀에 얼려 꺼내 우유갑에 보관합니다.

하나씩 요리할 때 꺼내기 편합니다.

 

 

뚜껑도 우유갑을 잘라 덮어주면 보관용기로 완벽합니다.

 

 

오늘도 작은 실천 하나를 해 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 가능하게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