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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은 주부

멈출수 없는 주부의 일상/밑반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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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역대 가장 긴 장마라고 연일 보도를 하고 있어요.

정말 사상 최고의 물난리를 지켜보면서 너무 슬프고, 안타깝고 그렇네요.

앞으로 이 지구는 어떤 놀라운 일을 우리에게 보낼까요!!!!!!!!

 

우울하고 걱정이 많은 나날이지만, 주부로서 해야 할 것 들은 또 해야죠.

한번 만들어 놓으면 며칠은 정말 편하니 잠깐의 하기 싫음은 또 그렇게 묻어가는 거죠.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던 며칠 전 음식 냄새가 에어컨에 배일까 봐 에이컨도 끄고 만든 음식들입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고기 먹을 때 항상 필요한 청량초 피클을 만들었어요.

알토란에서 상세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더라고요.

저는 매년 장아찌를 담았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매우 맛이 거의 없어져 남편이 싫어하더라고요.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 알게 된 피클은 청량초의 매운맛을 오랜 간직하는 듯해요.

제가 청량초를 먹지 못해 맛은 못 봤는데, 항상 남편에게 물어보면 매운맛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담갔어요.

아들이랑 제가 먹을 멸치볶음입니다.

솔직히 멸치 볶음은 밑반찬의 교과서 같은 존재죠.

이번 멸치는 생각보다 짠맛이 강하더라고요.

간이 전혀 없는데요 짜서 조금씩 먹고 있어요 ㅎ

요즘 아들이 꽂힌 최애 반찬입니다.

이럴 때 보면 정말 많이 컸구나 싶은 게, 예전에는 줘도 먹지 않던 음식들이 요즘은 스스로 맛있다면 다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거든요. 그중 한 가지 음식이죠.

간장 양념에 졸이기 전에 고기를 삶아 찢는 순간에도 담백하고 맛있다면 얼마나 많은 고기를 먹은 줄 모르겠어요. ㅋ

아들이 잘 먹는 음식이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거구 나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요렇게 만들어 놓으면 또 얼마간은 접시에 담아내기만 하면 끝이니 너무 좋아요.

 

긴긴 장마는 이제 꼬리를 보인다고 해요.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찾아온다니 다들 건강 주의하세요^^